명물 ‘가로수 터널’ 이룬 플라타너스, 청주 대표 수종에서 퇴장

김세희 2023. 1. 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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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주교대가 안전을 이유로 80년 된 플라타너스 가로수를 베어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청주 시내의 플라타너스 가로수들도 이제는 안전과 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청주 시내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심어져 있는 곳에서 볼 수 있는 흔한 모습입니다.

지난해 청주시에 접수된 가로수 관련 민원만 천4백여 건, 이 중 대부분은 플라타너스 관련 불만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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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주교대가 안전을 이유로 80년 된 플라타너스 가로수를 베어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청주 시내의 플라타너스 가로수들도 이제는 안전과 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청주시는 한때 시를 상징하기도 했던 만큼 인위적이기보다 자연스럽게 그 비중을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김세희 기잡니다.

<리포트>
커다란 나뭇가지 사이로 전깃줄이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청주 시내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심어져 있는 곳에서 볼 수 있는 흔한 모습입니다.

농촌에서는 볕이 잘 들지 않아 농사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도심에서는 상가 간판을 완전히 가려버리고 나무뿌리가 솟아올라 보행로가 파손된다는 민원까지.

지난해 청주시에 접수된 가로수 관련 민원만 천4백여 건, 이 중 대부분은 플라타너스 관련 불만들이었습니다.

<인터뷰> 최윤미 / 상인
"나뭇잎 때문에도 그렇고 나무도 그렇고 밖에서 봤을 때 간판을 가리기도 하고, 매장도 반 정도를 가리기 때문에. 잘 안 보여서 그게 조금 불편한 것 같아요"

민원만큼이나 관리 비용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해 청주시가 가로수의 가지치기 작업에 쏟아붓는 예산만 15억 7천만 원에 달합니다.

<그래픽>
지난 2021년 청주시가 진행한 8천6백 번의 가로수 가지치기 작업 중 5천6백 번,

지난해에도 5천8백 번의 가지치기 중 90%는 플라타너스인 만큼 대부분 예산은 플라타너스 관리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특히 가로수 터널의 경우에는 매년 죽은 가지 제거에만 별도의 예산을 편성할 정도로 특별 관리 대상입니다.

<인터뷰> 김기원 푸른도시사업본부 산림관리과장
“버즘나무(플라타너스)는 특히 신경을 써서 관리하고 있는 가로수인데, 생육 환경을 고려해서 나무병원에 의뢰를 해서 고사목은 제거하고, 제거한 장소에는 가을철에 메워 심기를 하고 있습니다.”

청주시는 2010년 이후 가로수 신규 식재 수종에서 플라타너스를 제외시켜 왔습니다.

<그래픽>
그 결과 한 때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플라타너스의 비율은 이제 벚나무나 이팝나무보다도 더 낮은 10%까지 떨어졌습니다.

플라타너스가 주류 수종에서 자연스럽게 밀려나는 추세지만 청주시는 상징성을 고려해 남아있는 플라타너스에 대해서는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JB 김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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