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자체 핵보유 가능하지만 현실적 수단 선택이 중요"
[뉴스리뷰]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외교부와 국방부 업무보고를 받고 "가짜평화에서 벗어나 강력한 자위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핵 문제가 더 심각해지면 전술핵 배치나 자체 핵 보유도 가능하다고 했는데, 다만 현실적으로 가능한 수단을 택해야 한다며, 현재 미국과 핵 자산 공동연습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은 "상대의 선의에 의한 평화는 가짜 평화"라며 "강력한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종전선언이네 하는 상대방의 선의에 의한 그런 평화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미국 핵 자산의 공동기획·실행·연습이 한미의 공통된 인식 아래 논의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우리가 공격 당하면 100배, 1000배로 때릴 수 있는 대량응징보복 능력 구축이 중요하다고도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전술핵 배치나 자체 핵 보유 가능성도 거론했지만, 현실적인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현 시점에 실행할 수단은 아니라는 취지로 언급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더 문제가 심각해져 가지고 여기 대한민국에 전술 핵배치를 한다든지 우리 자신이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늘 현실적으로 가능한 수단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윤 대통령은 "북한 인권 문제는 도발을 억제하는 강력한 심리적 요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인권 침해 실상을 제대로 알려야 남북 간 유사시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이후 중국이 단기 비자발급을 중단하는 등 외교적 긴장감이 흐르는 것에 대해 "그럴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외교 문제가 아닌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국에 입장을 잘 설명할 것을 외교당국에 주문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불필요하게 이런 방역 출입국 문제를 가지고 서로 어떤 불편한 관계를 지속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윤 대통령은 외신인터뷰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직통 전화 여부에 대해 "북쪽에서 회선을 전부 차단하고 대화 자체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이 빨리 해결되지 않으면 북한에 '침략행위를 저지르고도 제재를 받지 않는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도 우려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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