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사령탑 공백' 흥국생명, 혼돈 속 1위와 맞대결
[앵커]
스포츠 뉴스입니다. 감독이 경질됐고, 감독대행은 사퇴했습니다. 여기에 새 감독 선임까지 무산됐죠. 이게 모두 열흘도 안 돼 벌어진 일들입니다. 2위 흥국생명은 사령탑 없이 1위 현대건설과 맞대결을 펼칩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도자 3명이 연이어 지휘봉을 내려놓는 초유의 사태에 흥국생명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논란 이후 8일만입니다.
"배구에 대한 애정이 경기 운영 개입이란 그릇된 방향으로 흘렀다"며 사과했는데, 팬들의 마음은 누그러지지 않았습니다.
[하영신/인천 구월동 : 뒷일을 하나도 준비해놓지 않고 바로 즉흥적으로 일을 처리한 것 같아서…]
결국 또 감독대행의 대행이 이끄는 '임시 체제'가 됐는데 흥국생명은 '당분간'이라며, 새 사령탑에 대한 여지를 뒀습니다.
[신용준/흥국생명 신임 단장 : 섣불리 후임 감독을 빠른 시간 내 결정하는 건 무리가 있는 거 같아서 (언제까지 대행체제일지) 지금은 정해진 건 아닙니다.]
어수선함 속, 선수단은 최대한 티 내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김대경/흥국생명 감독대행 : (선수들과) 이야기를 하면 그게 더 슬픔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일부러 이야기 안 하고 있습니다.]
< 흥국생명 0:2 현대건설|프로배구 V리그 (3세트 진행 중) >
지난 경기, 장염 증세로 뛰지 못한 김연경이 복귀한 흥국생명은 여자부 1위 현대건설과 맞대결을 펼칩니다.
2주 전, 현대건설을 2년 만에 꺾었는데, 내홍을 극복하고 연승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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