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도 농구화에 스프링이 달렸나, 통통 튀는 화려함에 실속까지, 야투성공률 70%, 춘삼이에게 판정승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GC 렌즈 아반도의 농구화를 검사해봐야 한다.
아반도는 아시아쿼터 선수들 중에서 운동능력이 가장 좋다. 신장이 크지 않지만 엄청난 점프력과 체공력, 탄력을 자랑한다. 프레임이 얇은 단점은 있지만, 대인마크능력은 나쁘지 않다. 공 흐름을 파악해 블록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연일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든다.
슈팅능력과 돌파력을 두루 갖춘 스윙맨. 모션오펜스와 함께 변준형과 오마리 스펠맨의 2대2, 오세근과 스펠맨의 하이&로 게임이 많은 KGC에 양념을 친다. 자칫 활동량이 저하되면 밋밋해질 수 있는 KGC의 활력소다.
그러나 아반도의 출전시간은 들쭉날쭉하다. KBL 구단들이 예외 없이 강조하는 팀 디펜스에 약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맨투맨 수비라도 위크사이드에선 거리를 두며 약속된 헬프수비의 타이밍을 잘 잡을 수 있게 해야 하고, 공격수가 볼을 받으려고 할 때는 상황에 따라 디나이를 적극적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이런 부분에서 미묘하게 판단이 늦거나 안 맞는 측면이 있었다.
그래도 김상식 감독은 아반도의 노력과 의지 등을 높게 평가하면서, 점점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비에서 계속 구멍이 나면 어쩔 수 없이 출전시간을 줄일 수 밖에 없지만, 기본적으로 공격력은 철저히 신뢰한다.
아반도는 이날 주로 론제이 아바리엔토스와 매치업 됐다. 아바리엔토스는 1대1 수비에 역시 약점이 있다. 아반도는 운동능력을 앞세워 순간적으로 1대1을 하거나 스크린을 받은 뒤 빠른 디시전으로 팀 공격을 매끄럽게 이어갔다. 이날 30분7초간 20점, 야투성공률 70%를 기록했다. 24분48초간 6점, 야투성공률 18%에 그친 아바리엔토스에게 판정승했다.
KGC는 모션오펜스 비중을 낮추고 2대2 등 부분 전술의 비중을 높이며 다시 승승장구한다. 변준형과 박지훈의 투 가드를 비롯해 양희종, 김경원 등 백업들도 적절히 활용하며 공수활동량을 끌어올렸다. 1쿼터부터 치고 나간 뒤 완승을 따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앞선의 공수 기복으로 최근 경기력이 들쭉날쭉한 측면이 있다. 게이지 프림의 분전만으로는 승리한다는 보장이 없다.
안양 KGC 인삼공사는 1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라운드 원정경기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를 100-86으로 이겼다. 22승9패, 압도적 선두로 전반기를 마쳤다. 현대모비스는 17승14패로 SK와 공동 3위.
[아반도. 사진 = KBL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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