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 40대 취업 '뚝'…고용 상황, 올해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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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취업자 수가 82만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반면에 60대 이상 취업자는 44만 명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취업자 수가 81만 6천 명 늘었는데, 이 가운데 60세 이상이 45만 2천 명으로 절반이 넘었습니다.
정부는 올해 취업자 수가 10만 명 늘 것으로 전망했는데, 지난해의 8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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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취업자 수가 82만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걱정이 큰데,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1.7%에 그칠 거라고 낮춰봤고, 이런 경기 둔화는 고용 상황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고용노동센터입니다.
실업급여 신청자들이 교육실을 가득 메웠습니다.
[실업급여 수급자격 설명회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실직 위기에 내몰린 A 씨도 상담차 센터에 들렀습니다.
[A 씨 (30대)/실업급여 신청자 : 건설회사 다니다가 재정이 안 좋았어요. 건설이 많이 위기잖아요. 한 명씩 한 명씩 떠나게 되는 거예요.]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달 40대 취업자는 1년 전보다 5만 7천 명 줄었습니다.
6개월 연속 감소입니다.
20대 취업자도 2만 1천 명 감소했습니다.
[B 씨 (20대)/실업급여 신청자 : 계약이 만료가 돼서 자동적으로 계약 해지가 됐고요. 다음 취직하기 전까지 소득이 없다 보니까….]
반면에 60대 이상 취업자는 44만 명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취업자 수가 81만 6천 명 늘었는데, 이 가운데 60세 이상이 45만 2천 명으로 절반이 넘었습니다.
고용이 좋아졌나 싶지만 사실은 장년층, 노인 일자리로 채워진 겁니다.
올해 상황은 더 좋지 않습니다.
경기둔화가 본격화되면 7개월째 떨어지고 있는 취업자 수 증가폭은 더욱 빠르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공미숙/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제조업도 지금 (고용률이) 내려가고 있는 추세이고요. 지난 12월에 사업지원 서비스업도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여러 산업들이 지금 마이너스를 보이는 부분이 있고요.]
정부는 올해 취업자 수가 10만 명 늘 것으로 전망했는데, 지난해의 8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일자리 사업 예산 14조 9천억 원 중에 70% 이상을 상반기에 집행하는 등 정부는 대책 마련에 착수했지만, 공공기관 채용이 줄고 민간기업 투자도 위축되고 있어서 올해 고용한파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진원, CG : 이준호)
조기호 기자cjk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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