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급락에 '감액 갱신' 급증…"세입자 귀해서"

이혜미 기자 2023. 1. 11. 20: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전셋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기존의 전세보증금보다 금액을 낮춰서 계약을 갱신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전세 갱신 계약을 체결하면서 보증금이 1억 2천만 원 깎였습니다.

2년 전 계약보다 전세 금액을 낮추는 감액 계약이 이뤄진 겁니다.

금리 인상과 전셋값 하락으로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는 역전세난이 확대되면서, 집주인들이 보증금을 낮춰서라도 기존 계약자와 계약하는 겁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전셋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기존의 전세보증금보다 금액을 낮춰서 계약을 갱신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세입자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인데, 이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광명에 있는 이 아파트는 지난주 전용 59㎡의 전세가 5억 3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전세 갱신 계약을 체결하면서 보증금이 1억 2천만 원 깎였습니다.

2년 전 계약보다 전세 금액을 낮추는 감액 계약이 이뤄진 겁니다.

국토부 실거래가시스템에서 이 지역의 최근 거래 내역을 살펴보니, 두 달간 모두 11건의 감액 계약이 확인됐습니다.

[부동산 관계자 (경기 광명시) : 지금 나오는 시세에 준해서 보면 1억 4~5천만 원이 떨어졌어요. 당연히 세입자들은 만기가 되니까 나가려고 하고, 주인 입장에서는 전세가 안 나가니까….]

한 부동산 중개업체가 지난해 4분기 수도권 지역 실거래가를 분석해보니, 직전 계약보다 보증금을 낮춰 갱신 계약을 맺은 비율은 13.1%로 나타나 국토부가 관련 정보를 공개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보증금을 올리지 않고 같은 금액으로 갱신한 경우도 약 13% 였습니다.

금리 인상과 전셋값 하락으로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는 역전세난이 확대되면서, 집주인들이 보증금을 낮춰서라도 기존 계약자와 계약하는 겁니다.

세입자를 붙잡기 위해 집주인이 전세대출 이자를 대신 내주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관계자 (서울 서초구) : 임차인 연장 조건으로 이자를 (대신) 내주는 주인도 있고, 다음 세입자가 안 구해지니까 (세입자가) 소송 건다는 경우도 있고요.]

지난해 서울 아파트의 18%는 2년 전보다 전세 보증금이 떨어졌습니다.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고 집을 급매로 내놓는 집주인이 늘어 매물이 지금보다 더 쌓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최혜란, CG : 손승필·전유근)

이혜미 기자param@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