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조우한 김종인, 어깨 도닥이며 "열심히 하시라"

시내 호텔서 우연히 만나…金, 어제 羅 두둔하기도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전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차기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하는 나경원 전 의원과 조우해 "열심히 하시라"고 격려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저녁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충북도민회중앙회 신년교례회 행사 참석 후 나오던 나 전 의원과 마주쳤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다른 일정으로 호텔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전 의원이 호텔 현관에서 차를 기다리고 있던 김 전 위원장을 먼저 알아보고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라며 반갑게 인사했고, 김 전 위원장도 나 전 의원을 알아보고 웃으며 맞았다.

근처에 있던 나 전 의원 지지자가 김 전 위원장을 향해 "힘 좀 실어주시라"고 말하자, 김 전 위원장은 나 전 의원의 어깨를 가볍게 도닥이며 "열심히 하셔"라고 격려했다.

나 전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차에 오르고 호텔을 떠날 때까지 배웅했고, 이후 자신도 차를 타고 떠났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전날 MBC라디오에 출연, 나 전 의원의 '헝가리식 저출산 대책' 구상에 대한 대통령실 반응에 대해 "개인적으로 발표한 의견에 그렇게 격렬하게 반응을 보인다는 자체가 잘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 나 전 의원을 두둔한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은 나 전 의원의 출마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사항"이라며 "대표가 되면 그다음 추구하는 정치적 목표가 있을 텐데,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당권을 도전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도 막을 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난 나 전 의원은 대통령실로부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 표명에 대한 답이 왔냐는 질문에 "아직 말씀을 못 들었다.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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