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 메쉬코리아 구원투수로 등판…인수전 ‘안갯속’

윤정훈 2023. 1. 1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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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기업 hy(옛 한국야쿠르트)가 이륜차 배송 스타트업인 메쉬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메쉬코리아는 창업자인 유정범 의장과 경영진이 지분을 담보로 OK캐피탈로 부터 받은 대출금(360억원)을 갚지 못하면서 회생절차에 돌입한 상황이다.

1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메쉬코리아의 공동창업자인 김형설 부사장은 hy가 800억원에 지분 65%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자율구조조정지원프로그램(ARS)을 지난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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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창업자 김형설 부사장 손잡고 인수전 참여
인수금액 800억...유진그룹보다 높아
인수시 물류·플랫폼 경쟁력 강화 전망
회생법원서 어떤 판결 내릴지가 ‘변수’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식품기업 hy(옛 한국야쿠르트)가 이륜차 배송 스타트업인 메쉬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메쉬코리아는 창업자인 유정범 의장과 경영진이 지분을 담보로 OK캐피탈로 부터 받은 대출금(360억원)을 갚지 못하면서 회생절차에 돌입한 상황이다.

(사진=메쉬코리아)
1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메쉬코리아의 공동창업자인 김형설 부사장은 hy가 800억원에 지분 65%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자율구조조정지원프로그램(ARS)을 지난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현재 △유정범 의장이 주축이 된 ARS △유진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기본으로 한 OK금융그룹의 P플랜 △김형설 부사장과 hy의 ARS 3가지 회생방안이 제출된 상태다.

현재로서는 어느 한곳도 우세한 곳은 없다. 다만 김 부사장이 hy라는 확실한 투자자를 확보한만큼 법원이 이 ARS 프로그램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도 생겼다. 서울회생법원은 2월 말까지 ARS 프로그램과 P플랜 중에서 기업회생에 도움이 되는 쪽을 결정을 내려야 한다. 회생 계획안은 채권자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ARS 프로그램으로 가면 주주가치가 덜 희석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에 기존 메쉬코리아의 주요주주인 네이버(18.48%), GS리테일(18.46%), 현대차(8.88%), 솔본인베스트먼트(7.51%) 등이 쉽게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분에 김형설 부사장의 지분 6.18%를 더하면 지분 60%가 넘는다.

P플랜의 장점은 기업회생을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P플랜은 회생채권자·회생담보권자·주주·지분권자의 목록 제출기간과 관리인의 조사보고서 제출이 생략되고, 관리인의 회생계획안 제출의무가 면제되는 등으로 인해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신속하게 개최할 수 있다. 이에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메쉬코리아 입장에서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재기를 할 수 있다. 법원이 P플랜을 선택할 경우 hy는 스토킹호스 방식의 경쟁 입찰에 참여해야 한다. 다만 hy가 높은 인수가격을 써내더라도 유진그룹이 이보다 가격을 높이면 인수를 할 수 없게 된다.

hy는 ‘야구르트 아줌마’로 불리는 프레시 매니저를 1만1000여명을 확보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전국 600여개 물류거점과 냉장카트를 활용해 기업 간 거래(B2B) 물류 서비스 ‘프레딧 배송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에 메쉬코리아의 부릉 서비스를 인수한다면 퀵커머스 사업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퀵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부릉은 이번 위기를 겪기전까지 배달 대행 업체 중 1위를 할만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내고 있었다”며 “한때 몸값이 5000억원을 넘었다가 현재는 1000억원도 하지 않는 등 가격 메리트가 생겨서 hy가 인수에 뛰어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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