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사직서 제출해야 재가"…나경원 "더 드릴 말 없어"(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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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11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인사권자가 특별한 말씀이 없는 상황"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나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충북도민회중앙회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에서 (사의 표명에 대한) 말씀을 아직 못 들었다.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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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사의 표명 답변 기다려"…'사표 계획' 질문엔 말 아껴
(서울=뉴스1) 조소영 최동현 신윤하 기자 = 대통령실은 11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인사권자가 특별한 말씀이 없는 상황"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든 인사 절차는 사직서를 본인이 제출하면 인사혁신처를 통해서 (사직서가) 오고, 대통령의 재가가 있어야 이뤄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부위원장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사의'(辭意)를 전달한 것은 맞지만, 사직서를 정식 제출한 것은 아니어서 윤 대통령의 재가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나 부위원장의 직함을 '현직'으로 표현하고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스1에 "나 부위원장이 김대기 비서실장에게 문자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전날(10일) 나 부위원장의 사의 표명 보도에 "들은 바 없다"는 입장을 냈지만, 하루 만에 인정한 것이다.
나 부위원장 측은 전날(10일) 언론에 "대통령께 심려를 끼쳤기 때문에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혔지만, 대통령실은 "들은 바가 없다"고 해 입장이 엇갈리면서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하지만 나 부위원장이 같은 날 저녁 서울 용산구 자택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문자와 유선 등 두 가지 방법으로 사의를 표명했다"며 "대통령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나 부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사의 표명을 인정하면서, 대통령실도 불필요한 논란 확전을 방지하기 위해 '사의 표명' 사실 자체는 인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나 부위원장은 여당인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막판 숙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나 부위원장이 차기 당대표 출마를 결단할 경우, 정식 절차를 밟아 사직서를 제출하고 윤 대통령의 재가를 얻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나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충북도민회중앙회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에서 (사의 표명에 대한) 말씀을 아직 못 들었다.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사표 제출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엔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나 부위원장은 동작구 신년인사회를 시작으로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까지 이날 세 차례의 공개 행사를 가졌다. 그는 자리에서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거론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신년교례회 행사에서는 "충청 출신 대통령을 드디어 저희가 배출했다"며 "저는 대통령이 잘 되어야 대한민국이 잘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부위원장은 설 전에는 전대 출마 여부를 밝히겠다는 입장으로, 이르면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이 시작되는 오는 14일 전에 결심을 밝힐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나 부위원장은 "내일(12일)은 아직 특별히 계획이 없다"고 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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