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돈 되는 거 하겠다고"…영상 · 증언에 담긴 '호화 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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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전 회장의 해외 도피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는 인물을 SBS가 만났습니다.
김 전 회장이 현지에서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는가 하면, 경호원을 대동하고 고급 술집에 자주 나타나며 호화 도피 생활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도피 초기 쌍방울 임직원 등을 통해 한국 음식을 공수받을 정도로 호화 도피 논란이 불거졌던 김 전 회장, 8개월간의 도피 끝에, 결국 방콕 근교의 골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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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성태 전 회장의 해외 도피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는 인물을 SBS가 만났습니다. 김 전 회장이 현지에서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는가 하면, 경호원을 대동하고 고급 술집에 자주 나타나며 호화 도피 생활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가을 태국 방콕의 청담동으로 불린다는 '에카마이' 지역의 한 식당.
[김성태 전 회장 : 우리 공장이 호재잖아, 섬유업계에서는.]
사업 얘기를 하던 이 남성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란 건 시간이 지나서야 알게 됐다고 함께 자리했던 A 씨는 증언했습니다.
[A 씨 : '미스터 김'으로 알고 있어 이렇게만 얘기하셨어요. 그냥 회장이었다, 한국에서. 돈 엄청 많이 벌었다(라고요.)]
태국에서 사업을 하던 A 씨는 지인 소개로 김 전 회장을 만나게 됐습니다.
[A 씨 : 사업을 하려는데 내 이름으로 할 수 있냐, 다른 자기 친구가 오든가 어떻게 해야 되냐 (물었고), 법인을 설립해서 해야 한다, 태국 사람 명의로 해야 한다 (말했죠.) 뭐든 돈 되는 거 한다고 그렇게만 하셨어요. 이제 (여기) 살 거라는 식으로.]
김 전 회장은 태국인 경호원 2명과 동행했고 씀씀이가 컸다고도 했습니다.
[A 씨 : (계산을 자기가 한다거나) 거의 다 그러시죠. 돈 잘 쓰셨어요. 웨이터들한테 팁도 많이 주시고.]
태국 '통로' 지역 일대까지, 현지 고급 술집에서도 자주 김 전 회장을 봤다고 했습니다.
[A 씨 : 40만 원이면 2병, 80만 원이면 5병 사놓고 그걸 먹는 거예요. 아가씨가 앉으면 시간당 얼마씩 지불하고. 팁 주고, 룸에 앉고 하면 1백만 원 이상은 항상 나가죠. (거기서 자주 보셨다고 하니까…) 거의 뭐 갈 때마다 계셨으니까.]
11월 중순이 지나면서 김 전 회장을 더 만나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A 씨 : 라오스에 아시는 분들도 계시고 해서 '형님, 나중에 갈 때 저도 한번 데리고 가시죠' 했더니 '형 당분간은 못 나갈 것 같아'라고….]
그런 김 전 회장을 A 씨는 지금 이렇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A 씨 : 돈 많은 사람이었죠. (호화 도피를 했다고…) 그건 맞죠. 어디 사냐고 물어보니까 무반(태국 단독주택)에 산다고 했으니까….]
도피 초기 쌍방울 임직원 등을 통해 한국 음식을 공수받을 정도로 호화 도피 논란이 불거졌던 김 전 회장, 8개월간의 도피 끝에, 결국 방콕 근교의 골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최혜영)
▷ '키맨' 김성태, 태국서 체포…소송 거쳐야 소환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040922 ]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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