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사고 1주기, 아물지 않은 상처…입법 대책도 제자리걸음
다 지어 가던 아파트가 무심하게 무너졌던 광주 화정동 아파트 붕괴 사고 기억하십니까? 오늘(11일)로 꼭 1년이 지났습니다. 당시 6명이 희생되었습니다. 유가족들은 그 뒤로도 끊이지 않았던 대형 사고가 있을 때마다 놀라곤 합니다.
1년이 지났지만, 조금도 아물지 않은 그날의 상처를 정진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가 외벽이 튿어지듯 쏟아져 내립니다.
무너진 13개 층 잔해에 노동자 6명이 숨졌습니다.
불법 구조변경과 부실시공 '인재'였습니다.
가림막만 쳐놨을 뿐,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고 현장은 그대로입니다.
피해자들 고통도 여전합니다.
[김명보/유가족 : 그렇게 여섯 분은 영문도 모른 채 우리 곁을 떠나갔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또 너무 그립습니다.]
유가족들은 '이태원 참사' 등 대형 사고 소식이 들릴 때마다 1년 전이 떠오릅니다.
[안정호/화정아이파크 희생자가족협의회 대표 : TV에서 소방대원들이나 구급차 이런 것만 나와도 좀 가슴이 벌렁벌렁해요.]
잔해가 덮쳤던 인근 상가는 손님이 끊겼습니다.
기존 아파트는 다 헐고 2027년까지 다시 지어야 합니다.
분진과 소음 등을 또 견뎌야 합니다.
[홍석선/화정아이파크 피해대책위원장 : 피해를 안 주실 수는 없으니 가장 적은 피해를 주면서 공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셨으면 합니다.]
예정대로라면 새 집으로 이사했을 5000여 명도 그저 기다려야 합니다.
경찰 수사로 처벌을 기다리는 사람만 21명.
하지만 시공사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행정처분은 두 차례 비공개 청문 절차가 있었을 뿐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참사 직후 쏟아졌던 입법 대책도 국회에서 제자리걸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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