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전에 나온 한국기업만의 배상안‥광주 피해자 단체 "토론회 안 가"
[뉴스데스크]
◀ 앵커 ▶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근래 가장 민감한 쟁점인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문제, 그 해법 마련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절차라 할 수 있는 외교부의 공개토론회가 내일 열립니다.
그런데, 배상소송을 주도했던 피해자단체는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외교부가 오늘 늦은 오후가 돼서야 배상안 자료를 줬기 때문인데, 내용도 일본기업 대신 한국기업이 우선 배상하는 내용입니다.
서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의 배상안 마련을 위한 공개토론회.
내일로 다가왔지만 양금덕 할머니 등 광주지역 피해자를 지원하는 단체는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토론회 전날 오후까지 배상 방안들이나 일본과의 협의 내용을 담은 발제문조차 제공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와서 눈감고 듣기만 하라는 처사란 겁니다.
[이국언 대표/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상대가 충분히 검토하고 그 사안을 좀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조차 주지 않고 이렇게 다급하게 토론을 치러야 될 이유가 무엇인지… 피해자들을 완전히 들러리 세운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외교부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오늘 오후 늦게서야 공개한 발제문에 담긴 배상안입니다.
'재단'이 포스코와 한국 기업으로부터 자금을 기부 받아 배상 재판에서 승소한 피해자 15명에게 우선 배상금을 지급합니다.
일본 전범기업의 참여는 일단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배상과 사과가 필요하다는 여론수렴결과를 일본에 전하고 '성의있는 호응'을 촉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최종 해법은 아니란 입장이지만, 결국 일본의 호응이란 과제는 남았습니다.
야당의원들도 불참을 선언해 반쪽토론회가 됐다는 비판 속에서도 외교부는 토론회에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박진/외교부 장관] "한일 관계의 하나의 역사적인 관계개선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충실하고 또 내실 있는 그러한 공개토론회를…"
피해자 지원단체들은 토론회 시작 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배상안에 대한 철회를 요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배 / 영상편집 :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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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경배 / 영상편집: 박병근
서혜연 기자(hyse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479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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