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꾸짖자 집에 불 지른 40대 존속살인미수 혐의 추가

김동욱 2023. 1. 1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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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꾸짖었다는 이유로 홧김에 집에 불을 질러 잿더미로 만든 40대 아들에게 경찰이 현주건조물방화 혐의 외에도 존속살인미수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전북 부안경찰서는 집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인 A씨가 아버지를 숨지게 하려는 고의성이 있었다고 보고 존속살인미수 혐의를 추가해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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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꾸짖었다는 이유로 홧김에 집에 불을 질러 잿더미로 만든 40대 아들에게 경찰이 현주건조물방화 혐의 외에도 존속살인미수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지난 9일 오후 10시18분쯤 전북 부안군 상서면에서 방화로 추정하는 불이 나자 119 소방대가 굴착기까지 동원해 건물 잔해를 헤치며 진화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전북 부안경찰서는 집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인 A씨가 아버지를 숨지게 하려는 고의성이 있었다고 보고 존속살인미수 혐의를 추가해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10시18분쯤 부안군 상서면 자택에서 라이터를 이용해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66㎡ 규모의 단독 주택이 전소돼 1800여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경찰은 A씨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체포했으나, 방화로 아버지를 숨지게 하려는 고의성이 있었다고 보고 존속살인미수 혐의를 추가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밥을 빨리 먹으라고 자꾸만 재촉해 화가 나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집에 불을 지르면 연로한 아버지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고의로 불을 지른 점 등을 고려해 혐의를 추가했다”며 “추가 조사를 마무리하는대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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