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꼴찌 한화, 올해는 아니다? 그럼 누가 꼴찌야?[SC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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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한화가 올시즌 탈꼴찌에 성공한다면 누가 꼴찌가 될까.
한화 이글스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꼴찌에 머물렀다.
약팀 이미지가 갈수록 강해져 당연히 올시즌 꼴찌도 한화를 유력하게 보는 이들이 많다.
한화가 올시즌 꼴찌에서 탈출한다면 나머지 9개 팀 중에서 꼴찌팀이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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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만약 한화가 올시즌 탈꼴찌에 성공한다면 누가 꼴찌가 될까.
한화 이글스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꼴찌에 머물렀다.
2020년 46승3무95패로 10위로 내려앉았던 한화는 당시 9위였던 SK 와이번스(51승1무92패)와 4게임차였다.
그러나 9위와의 게임차는 점차 벌어졌다. 2021년엔 9위 KIA 타이거즈와 8게임차이였고, 지난해엔 9위 두산 베어스와 무려 14게임이나 뒤졌다. 46승2무96패로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28승7무97패), 2002년 롯데 자이언츠(35승1무97패)에 이어 역대 한시즌 최다패 3위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약팀 이미지가 갈수록 강해져 당연히 올시즌 꼴찌도 한화를 유력하게 보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한화는 달라졌다. 비시즌에 LG 트윈스의 4번타자였던 채은성을 5년간 90억원에 데려왔고, 알짜 C등급 FA인 이태양과 오선진을 영입해 투-타 보강을 했다. 양의지에게 150억원을 제시할 정도로 투자에 적극적이었다.
어느 정도 보강이 이뤄진 한화는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준 특급 신인 문동주에 올해 1순위 지명인 김서현 등 투수쪽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3명도 다 바꿨다. 우완 투수 버치 스미스(총액 100만달러)와 펠릭스 페냐(총액 85만달러)를 영입했고, 지난시즌 장타에서 아쉬웠던 마이크 터크먼 대신 브라이언 오그레디(총액 90만달러)를 데려왔다.
확실히 달라진 선수 구성으로 인해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2년간 KBO리그를 경험하면서 유망주들의 육성에 신경을 썼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올시즌엔 그동안 성장한 유망주들과 함께 성적을 내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한화가 올시즌 꼴찌에서 탈출한다면 나머지 9개 팀 중에서 꼴찌팀이 나오게 된다. 그런데 막상 꼴찌 후보를 찾으라면 마땅한 팀이 보이지 않는다. 하위팀들이 보강을 했기 때문이다.
9위였던 두산은 레전드 이승엽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고, 현역 최고 포수 양의지를 영입하면서 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버렸다.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다시 데려왔고, 우완 투수 딜런 파일과 새 타자 호세 로하스로 외국인 선수 라인업도 싹 바꿔 새 출발을 알렸다.
8위 롯데 자이언츠도 비시즌에 변화의 돌풍이 불었다. 중심타자 이대호가 은퇴를 했지만 포수 유강남을 4년간 80억원에 영입했고, 유격수 노진혁과 4년 50억원에 계약해 약점으로 지적되던 부분을 메웠다. 또 차우찬 신정락 김상수 윤명준 등을 방출 시장에서 데려와 마운드 강화도 했다.
7위 삼성 라이온즈는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베테랑 내야수 김상수가 KT 위즈로 이적했다. 하지만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데이비드 뷰캐넌, 앨버트 수아레즈, 호세 피렐라 등 3명의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을 하며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
6위 NC 다이노스만 전력이 마이너스가 됐다. 양의지와 노진혁을 뺏긴 NC는 FA 포수 박세혁을 데려와 포수 구멍을 메웠지만 이번 비시즌에서 큰 보강을 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구창모를 비롯한 투수진이 탄탄한 편이라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 받는다.
하위 팀들의 짭짤한 보강으로 인해 올시즌은 더욱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꼴찌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도 거셀 전망이다.
한화는 탈꼴찌가 가능할까. 한화가 꼴찌가 아니라면 어느 팀이 꼴찌가 될까. 우승팀도 궁금하지만 꼴찌도 궁금한 2023시즌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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