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만에 끝난 도피 행각‥김성태 국내 송환은 언제쯤?
[뉴스데스크]
◀ 앵커 ▶
쌍방울 그룹 비리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뒤 해외로 도피했던 김성태 전 회장이 어제 태국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송환까지는 최소 한 달 이상 걸릴 전망입니다.
먼저 김민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덥수룩한 머리에 흰 수염을 기르고 뿔테 안경을 쓴 채 길가에 앉아있는 남성.
태국 경찰이 현지에서 확보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입니다.
그 옆에는 양선길 현 회장이 나란히 앉아있습니다.
태국 경찰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후 5시 반쯤 수도 방콕 북쪽에 바로 붙어 있는 빠툼타니 지역의 한 골프장에서 두 사람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앞두고 해외로 도피한 지 8개월여 만입니다.
그동안 검찰은 인터폴 적색 수배와 여권 무효화 조치 등을 취하며 이들을 추적해 왔습니다.
최근 이들이 특정 골프장에 자주 드나든다는 첩보를 경찰 태국 주재관이 입수했고, 현지 수사팀과 공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회장은 검찰이 수사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쌍방울 그룹의 640만 달러 대북송금 의혹, 또 배임·횡령과 허위공시 의혹 등과 관련한 핵심 인물입니다.
김 전 회장이 붙잡히면서 검찰의 관련 수사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내 송환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일단 태국 이민국에 구금된 김 전 회장은 내일 불법 체류 여부를 판단하는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이 여기서 불법체류를 부인하고 정식 재판을 요청하면 최소 한 달 이상 재판이 진행돼 국내 송환이 대폭 늦어집니다.
김 전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쌍방울그룹 김모 본부장도 지난달 초 태국에서 체포됐지만, 한 달 넘게 송환을 거부하며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해외 도피 자금을 대고,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고 있는 쌍방울 관계자 6명에 대해서도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편집: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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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고무근
김민형 기자(peanu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478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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