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풍이 건듯 부러’…한낮 제주 20도·서울 12도·강릉 17도

기민도 2023. 1. 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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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남부지방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전날보다 2∼5도가량 오른 영상 15도 내외를 기록하며 울진과 강릉 등에서 1월 일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제주도는 최고기온이 20도로 전망된다.

12일과 13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 12도/12도, 강릉 17도/15도, 광주 16도/15도, 대구 15도/16도 등 15도 내외를 유지할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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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12∼13일 제주 낮 최고 20도 전망
“이동성 고기압으로 맑고 따뜻해져”
1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을 찾은 입장객이 유채밭을 산책하고 있다. 유채꽃밭 뒤로 보이는 설산이 한 풍경 속 두 계절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남부지방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전날보다 2∼5도가량 오른 영상 15도 내외를 기록하며 울진과 강릉 등에서 1월 일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제주도는 최고기온이 20도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울진(16도), 강릉(16도), 순천(13.8도)이 1월 일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은 9.2도, 강원도 삼척 16.4도, 강릉 16도, 경상권인 울주 17도, 울산 15.6도, 부산 13.6도, 전라권인 광양 16.2도, 광주 13도, 제주 16.5도, 제주도 우도 17도를 나타냈다.

특히 12일과 13일 제주는 낮 최고기온이 20도로 전망된다. 12일과 13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 12도/12도, 강릉 17도/15도, 광주 16도/15도, 대구 15도/16도 등 15도 내외를 유지할 것으로 예보됐다. 1월 중순이면 보통 겨울에서도 가장 기온이 낮은 시기지만, 봄 날씨에 해당하는 온도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 것이다.

기상청은 따뜻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과 맑은 날씨로 인해 햇볕이 지면을 데워 낮 기온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일단 우리나라에 이동성 고기압이 자리 잡고 있어 날씨가 맑다”며 “또한 이동성 고기압은 대체로 서쪽으로부터 건조하고 따뜻한 공기를 끌어오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12일에는 이동성 고기압이 동해 상으로 이동하면서 따뜻한 남풍을 불러들이며 기온이 더 오를 전망이다. 우 분석관은 “12일이 되면 고기압이 우리나라 오른쪽으로 빠지면서 남풍의 영향을 받게 된다”며 “남쪽의 공기가 훨씬 따뜻하니 기온이 더 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고기압이 오른쪽으로 빠지면서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는 저기압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데, 남풍이 더 강하게 불면서 기온이 크게 오른다는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온도가 높아진 것으로 추정되는 바다의 영향도 있다. 우 분석관은 “남쪽에서 공기가 올라오게 되면 남쪽 해수면의 온도가 중요해지는데, 현재 남쪽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4도가량 높다”며 “남풍이 불 때 1∼2도 오르는 것보다 평년보다 높은 온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2∼13일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기온도 점차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올라오면서 제주와 남해안 부근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호우특보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있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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