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기자단 대동…'조용한 내조' 약속 미뤄둔채 광폭 행보
김건희 여사는 대구 서문시장을 왜 방문했을까? 대통령실 출입하는 강희연 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강희연 기자, 먼저 오늘(11일) 김건희 여사의 시장 방문을 언론한테 공개 방식부터 바뀌었다고요?
[기자]
그동안 대통령 일정을 취재할 때만 기자단이 동행했는데 이번 김건희 여사 일정엔 취재진이 공식적으로 동행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오늘 일정을 김 여사의 첫 공식일정으로 꼽으면서 이런 활동을 더 늘려나갈 거라고 했습니다.
[앵커]
"앞으로 더 늘려갈다거다"라는 거군요. 원래 대선 전에는 조용한 내조를 김건희 여사가 직접 약속하지 않았습니까? 오늘 현장은 조용하지 않았어요.
[기자]
네, 김 여사는 지난 대선에서 이력 부풀리기 의혹 등이 불거지자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죠.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건희/여사 (2021년 12월 26일) :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습니다.]
그런데 최근 활동이 늘어나더니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만 보시면 이렇게 모두 18건의 일정을 소화한 걸 알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제일 궁금한 건 오늘 시장 방문이 설을 맞아서 전통시장 상인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라고 하던데, 용산에서 제일 가까운 시장은 남대문시장이거든요. 상징적이기도 하고. 그걸 대구까지, 그것도 서문시장까지 굳이 왜 갔는지는 사실 좀 궁금합니다. 그 이유는 있습니까?
[기자]
실제로 대구 서문시장은 보수 정치인들이 지지층 결집을 할 때 필요로 할 때마다 필수코스로 찾았던 곳이기도
한데요.
조용한 내조라는 약속을 깨고 사실상 정치 행보까지 나섰다는 비판을 대통령실도 예상은 했을 겁니다.
그런데도 서문시장 공개 방문을 한 건 대통령 지지율 흐름과도 무관치 않다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앵커]
지지율이요?
[기자]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낮은 시기에는 김 여사가 대부분 비공개 봉사 위주로 활동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이상 대 이렇게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자 쪽방촌에 생필품을 전달하거나
한부모가족 행사에 주재하거나 이런 식으로 공개활동을 점차 늘려오기도 했습니다.
특히 보수층에서 최근 60%대까지 긍정평가가 치솟았는데요.
최근 정책 관련 발언도 자주 했었던 김 여사가 지지층 결집까지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이면서 사실상 국정운영
전반으로 내조의 영역을 넓히는 것 아니냐 이런 해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나오고 있는 그래프가 보수층에서 긍정평가,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인데 지지율이 보수층에서 66%로 높으니까 이 탄력을 받아서 조금 더 가자, 이런 의도라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식 보좌 기능을 담당하는 제2부속실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설치 계획이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강희연 기자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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