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 기르는 이유 1위 ‘정서 안정’⋯정말 효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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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촌진흥청이 소비자 집단 8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반려식물을 기르는 목적으로 '정서적 교감 및 안정(55%)'이 가장 많이 꼽혔다.
분석 결과 조사 대상자들은 반려식물을 점점 반려자 또는 친구로서 대하는 등 관계의식이 높아졌다.
농진청이 성인 암환자를 대상으로 식물을 활용한 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정서적 삶의 질은 13% 증가한 반면 우울감과 스트레스는 각각 45%·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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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호르몬 '세로토닌' 증가
최근 농촌진흥청이 소비자 집단 8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반려식물을 기르는 목적으로 ‘정서적 교감 및 안정(55%)’이 가장 많이 꼽혔다. ‘공기정화(27%)’나 ‘실내장식(14%)’을 위해서 기른다는 응답도 있었지만, 가장 많은 이들이 반려식물을 곧 마음의 안식으로 인식했다.
그렇다면 정말 반려식물을 기르면 정서 안정 등 ‘힐링’에 도움이 될까?
이와 관련해 한국환경과학회지에 실린 실험 결과가 있다. ‘가드닝 일지 분석을 통한 반려식물이 정서면에 미치는 효과’라는 이름의 이 보고서에서, 연구진은 대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식물을 키우도록 하고 3개월 동안 일지를 작성하게 했다. 분석 결과 조사 대상자들은 반려식물을 점점 반려자 또는 친구로서 대하는 등 관계의식이 높아졌다. 또 안정·위안·기쁨이 증가하는 반면 우울감은 감소하는 감정 변화가 관찰됐다.
가족이 함께 식물을 기르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농진청이 3년간 유아·아동 자녀를 둔 총 109곳 가구와 함께 식물을 기르는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부모들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농도가 56.5% 줄었고 자녀들의 우울감도 20.9%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도 있다. 농진청이 성인 암환자를 대상으로 식물을 활용한 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정서적 삶의 질은 13% 증가한 반면 우울감과 스트레스는 각각 45%·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혈액검사 결과 이른바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분비가 40% 증가했다.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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