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네이버 '직접후원' 우려에 "시장님도 알고있다" 문건 나와
이 대표 "정진상 실장이 한 것이냐, 몰랐다" 진술
검찰은 어제(10일) 소환한 이재명 대표 앞에 네이버의 내부 문건 하나를 내밀었습니다. 성남FC에 대가성 후원을 했다는 정황 증거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이 대표는 "정진상 실장이 그랬느냐. 나는 몰랐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는데요. JTBC 취재 결과, 네이버의 문건들에는 "시장님도 네이버의 걱정을 알고 있다"는 등의 이 대표 반응이 적시된 걸로 취재됐습니다. 바로 이런 내용 때문에 이 대표가 측근인 정 전 실장에 대해 선 긋기에 나섰단 분석이 나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기자]
2015년 네이버와 성남시, 성남FC, 그리고 희망살림은 4자 협약을 했습니다.
네이버가 희망살림에 40억원을 후원하면 희망살림이 39억원을 성남FC에 광고비로 준다는 내용입니다.
검찰은 이재명 대표가 신사옥 인허가 대가로 성남FC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게 뇌물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검찰이 어제 조사에서 이 대표에게 성남시 요구가 담긴 네이버의 문건을 제시하자 '정진상 실장이 한 것이냐', '나는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JTBC 취재결과, 네이버 내부 문건에는 이 대표가 직접 언급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성남FC를 직접 후원하면 문제 될 수 있다'는 네이버의 우려에 '정진상 실장이 그런 걱정을 시장님도 알고 있다고 말하며 기부단체를 통해 지원하는 걸 제안했다'는 내용입니다.
또 '성남시 내부회의에서 시장께 보고 드리고 회신한다고 한다'는 네이버 직원의 보고 이메일도 나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자료들을 확보한 검찰은 이 대표가 직접 개입한 핵심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성남시의 적법한 행정과 성남FC 임직원들의 정당한 광고 계약을 엮어 부정한 행위처럼 만들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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