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조사 다음 날 "尹정부가 포기한 민생 위기 극복에 전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지역구인 인천을 찾아 정부의 민생, 경제, 안보 현안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 모래내시장을 찾아 "공정한 질서 유지가 정부가 해야 할 일인데, 사적 이익을 위해 공적 이익을 남용하는 세상이 열렸다"며 "원칙과 공정이 완벽히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거의 모든 일정에서 윤석열 정부의 경제·민생·에너지·안보 정책 등을 두루 거론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생 행보서 尹정부 경제·안보 정책 비판
'기본사회론'으로 대안 정당 면모 부각도
尹 대북 정책엔 "말폭탄이 진짜 폭탄 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지역구인 인천을 찾아 정부의 민생, 경제, 안보 현안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날을 세웠다. 전날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12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은 뒤 하루 만에 현장 행보에 나선 자리에서다. 검찰 출석을 계기로 사법리스크의 한 고비를 넘었다는 판단하에 민생 행보를 통해 '윤석열 정부 실정론'을 한껏 부각한 것이다.
尹 겨냥 “사적 복수에 공적 권한 사용하면 도둑”
이 대표는 이날 인천 모래내시장을 찾아 "공정한 질서 유지가 정부가 해야 할 일인데, 사적 이익을 위해 공적 이익을 남용하는 세상이 열렸다"며 "원칙과 공정이 완벽히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을 찾은 시민들과 지지자들 앞에서 윤 대통령이 정적 제거를 위해 검찰 권력을 남용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면서 "주어진 권한은 국민을 위해, 국가 공동체를 위해 공적으로 써야 한다"며 "사적 복수에 공적 권한을 사용하면 도둑이지 공무원이냐"고 비판했다.
앞서 인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정치 검찰에 맞서서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고 왔다"며 "주권자를 위한 성실한 노력을 범죄로 둔갑시키려는 검찰 정권의 폭력적인 왜곡, 조작 시도에 앞으로도 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어떤 모략과 날조를 해도 결국 국민과 역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기본사회론 언급... "정부가 포기한 민생 극복"
이 대표는 이날 거의 모든 일정에서 윤석열 정부의 경제·민생·에너지·안보 정책 등을 두루 거론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최고위원회의에선 "정부가 포기하다시피 한 민생위기 극복에 전념하겠다"고 했고, 수출 상황 점검을 위해 방문한 인천신항에서도 "경제위기의 원인은 미중 갈등, 산업경제의 대대적 개편 등"이라며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이나 탄소중립 경제와 같은 미래산업의 대전환을 준비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래내시장에선 "수출도 줄어들고 성장률도 떨어질 때 성장을 회복하고 위기를 극복하고 시장 불안을 없애려고 정치를 하게 한 것 아니냐"며 "시장에 맡겨두면 저절로 잘 되느냐"고 반문했다. 시장 중심의 정부의 경제 정책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민생을 개선하려면 어려운 다수를 지원하고, 너무 많은 이익을 보는 소수 기득권을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산업사회, 복지사회를 넘어 모든 영역에서 국민의 기본적 삶이 보장되는 기본사회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며 기본사회론을 강조했다.
인천이 북한 인접 지역인 만큼 최근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 등 안보 문제도 제기했다. 이 대표는 대북 강경기조를 이어가는 윤 대통령을 향해 "안보 무능을 숨기려고 말폭탄을 쏟아내는데, 진짜 폭탄이 되어 터지면 어떡할 것이냐"면서 "상책은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능성이 낮지만 전쟁이라도 생기면 피해는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의 발언에 현장 방문에 모인 지지자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한 반면, 보수 성향으로 보이는 일부 시민들은 "감옥으로 가라"고 외치기도 했다. 누군가 모래내시장을 빠져나오는 이 대표에게 소금을 뿌리는 모습도 보였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임지선 인턴기자 gisun1012@naver.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달라진 행보… 김건희 여사, 홀로 보수 '텃밭' 대구 방문
- 이경규 "딸이 이혼남과 결혼? 개의치 않아" ('호적메이트')
- "친구들이 팔 지지고 상처 뜯어내"...'청주 고데기 사건' 재조명
- 조우종 "KBS 아나운서 시절, 정다은과 5년 비밀 연애"
- 재산·보험금 노리고… 남편에 니코틴 3차례 먹여 살해
- 尹 "똑같은 일하면서 월급 차이... 이를 바로잡는 게 노동개혁"
- '불법 선거운동' 주진우 무죄, 김어준은 벌금 30만원
- 짜게 먹으면 빨리 죽는다? "나트륨, 사망과 관련 없어"
- 대출금리 연 8% 찍는데 예금금리는 벌써 3%대 '뚝'… 왜?
- 알프스에 눈 없어서 스키 못 타고 일광욕... 불길한 유럽의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