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너무 좋아해"·"현금이 필요해" 곳곳에 검은 로비 정황
[뉴스데스크]
◀ 앵커 ▶
이 정영학 녹취록에는 대장동 일당들이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성남시와 성남시의회에 전방위적으로 로비를 한 흔적들이 남아있습니다.
돈을 전달하는 계획을 세우는 내용, 또, 실제로 로비가 이뤄졌다고 짐작하게 하는 대화들이 곳곳에 등장합니다.
이어서 신재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지난 2014년 지방선거를 열흘 정도 앞둔 5월 23일.
남욱 변호사가 한 성남시 의원을 언급하자 정영학 회계사가 "30명을 하루 8만 원씩 15일에서 20일을 풀로 돌리려면 3천만 원이 넘게 든다"고 말합니다.
선거운동 인력을 동원하는 비용에 대한 얘기로 추정됩니다.
남 변호사는 "자신은 7백만 원을 주기로 했고 김만배 씨는 4천만 원을 줬다"고 말합니다.
2021년 1월 20일, 김만배 씨는 성남시 의장에게 '돈 함부로 줘도 걸린다, 월급이나 인센티브 명목으로 가져가라 했다'고 언급합니다.
남욱 변호사는 자신의 입으로 "의원들에게 많이 주지 말고 100개씩 주자", "4천억짜리 도둑질을 하는데 완벽하게 하자"고 까지 말합니다.
"공무원하고 공친다며, 돈을 많이 가져갔다"
"현찰을 가져가면 1억 원을 뭉텅이로 가져갔다"
"밤마다 공무원을 얼마나 많이 만났는데…"
김만배 씨는 수시로 공무원들을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벌였다고 과시했습니다.
남양주의 모 국장을 언급하면서는 "걔네들은 돈을 너무 좋아한다"고도 했습니다.
정영학 회계사가 김만배 씨에게 "기자 분들을 먹여 살린다" 말하자 김 씨는 "걔네들은 현찰이 필요하다" 면서 "카톡으로 차용증을 받는다", "아파트를 분양 받아주는 게 더 안든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배당이 이뤄진 뒤 서로 이익 배분을 두고 다투던 2020년 11월 6일, 김만배 씨는 "유동규가 남욱과 헤어질 수 없다. 유흥업소 접대 비용도 대 준다"며 서로의 깊은 유착 관계도 드러냈습니다.
MBC 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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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기자(voic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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