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분양받아 학대하고 영상 찍은 20대…“재미로 그랬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1. 1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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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자료 사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새끼강아지를 여러 마리 분양받아 학대하고 잔인하게 죽인 20대 여성이 구속됐다. 학대 영상을 촬영까지 한 이 여성은 그 이유에 대해 “재미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10일 새끼강아지를 입양해 학대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숨지게 한 20대 여성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년 동안 춘천 시내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8마리의 유기견을 상습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유기견을 입양하고 물과 사료를 주지 않았고, 발로 차거나 던지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A씨는 이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강아지 학대 영상은 44개 발견됐다.

A씨는 경찰 수사에서 “재미로 학대했다”, “그러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동물 학대는 지난해 11월 강아지 울음소리를 들은 이웃 신고로 드러나게 됐다.

경찰은 범행수법이 잔인하고 범행이 오래 지속됐다는 점을 감안해 이례적으로 구속수사를 결정했다.

A씨가 학대한 강아지 8마리 중 1마리는 죽었고 2마리는 현재 실종 상태다. 구조된 5마리는 유기동물 보호센터에 맡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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