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대경 대행 “선수들을 위해 남아 있는 걸로 생각”
박강현 기자 2023. 1. 11. 19:25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의 김대경(36) 감독대행이 팀을 위해 남겠다고 했다.
김 대행은 1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의 프로배구 여자부 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중요한 경기란 점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다짐했다.
김 대행은 권순찬 전 감독이 지난 2일 사실상 경질된 후 이어서 팀을 이끈 이영수 감독대행까지 5일 자진 사퇴하면서 감독대행 신분이 됐다. 지난 10일엔 김기중 진주 선명여고 감독마저 감독직을 고사했다.
김 대행은 “저는 제가 (감독대행이) 된 순간부터 배구를 할 수 있는 스태프들이 많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을 위해 남아 있는 걸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김 대행은 “선수들이 모두 마음속으론 좋진 않지만, 티를 내면 분위기가 더 안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에 서로 조심하며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며 “선수들이랑 얘기를 많이 하고 있고, 서로 어려운 상황인 것을 알아서 잘 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권 전 감독이나 이 전 감독대행과 소통을 하는지에 대해선 “자주 연락을 드리긴 어렵지만 ‘몸 어떠시냐, 건강이 염려된다’는 내용의 연락은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언제까지 대행직을 맡을 진 모르겠다”면서도 “빠른 시일 내에 감독이 필요할 것 같다는 말씀은 드렸다”고 했다.
신임 감독직을 두고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흥국생명에 새로운 감독이 부임하지 않는 한 김 대행이 잔여 시즌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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