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불출마 압박에도 당심은 나경원? / 한덕수, 나경원 비판 가세? / 나경원 자리는 장관급? / 대구 찾은 김건희 여사
【 앵커멘트 】 오늘 정치권 소식 이어서 더 짚어봅니다. 정치톡톡, 정태진 기자와 함께합니다.
【 질문 1 】 정 기자, 나경원 부위원장을 향한 전방위적 공세에도 나 부위원장의 지지율은 흔들림 없어 보입니다?
【 기자 】 네, 오늘(11일) 발표된 여론조사로 시작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게 '차기 당대표로 누구를 지지하겠느냐'고 물어봤더니 나경원 부위원장, 30.7%로 선두였습니다.
이어 김기현 의원이 18.8%, 유승민 전 의원 14.6%, 안철수 의원 13.9%입니다.
특히 나 부위원장의 지지율은 같은 기관의 3주 전 조사보다 8%p 넘게 올랐습니다.
이번 조사가 진행된 게 지난 7~9일인데 이 시점, 주목할 필요 있습니다.
대통령실이 나 부위원장의 저출산 대책을 공개 반박한 게 6일인데, 이에 대한 당심의 평가가 반영된 결과로도 볼 수 있는 겁니다.
【 질문 1-1 】 그런데 한덕수 총리가 나 부위원장을 직격했어요?
【 기자 】 네, 한덕수 국무총리가 나 부위원장이 언급한 출산시 빚 탕감 정책과 관련해 "효과나 정책 중복 면에서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실에 이어 한덕수 총리도 선을 그은 겁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어제) - "동의하기 어렵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고요. 나 의원께서 저한테 그런 안을 보고하러 가져 오셨다가 그거를 다시 가져가셨어요."
나 부위원장, 이렇게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 "(헝가리식 탕감책) 옛날에 홍준표 대표가 전당대회 때 나와서 이야기한 제도였어요."
【 질문 1-2 】 아까 여론조사 이야기 더 해보죠. 보면 윤심과 당심이 갈리고 있는 모양새잖아요. 이 지지율, 얼마나 유지될까요?
【 기자 】 대통령실은 당과 단일대오로 가는 모습, 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앞선 조사처럼 당심, 그러니까 여당 지지층에선 오히려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엇박자가 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나 부위원장이 계속 윤 대통령과 맞서는 이미지로 가게 되면 당심이 이탈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질문 2 】 지금은 사의 표명을 했습니다만 나경원 전 의원이 맡았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그리고 기후환경대사를 두고 전대에 출마할 거면 이 자리 내려놓으라는 압박 계속 되고 있잖아요, 우선 이게 어떤 자리인지 짚어주시죠.
【 기자 】 네, 일각에선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가 장관급이라는 평가가, 그리고 관련 언론 보도도 많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현직 장관과 같은 권한과 책임, 조 단위 예산이 주어진 건 아닙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직원 19명, 한 해 예산은 20억 원으로 소규모 조직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당 내외에선 현직 고위공무원이 당대표를 겸직, 양립할 수 없다고 비판하고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처음부터 이런 기류, 아니었습니다.
문재인 정부 때 신설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초대 부위원장은 민주당 김상희 의원이었고요, 2대는 서형수 전 의원이었습니다.
정치인이 계속 맡아온 거죠. 그래서 당대표 출마가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것 아닙니다.
나 부위원장은 오늘도 이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사실 비상근 자리라서 예전에 보니까 보통 국회의원 하셨던 분들이 겸직하시면서 1년에 몇 번 회의하고."
【 질문 2-1 】 외교부 기후환경대사는요?
【 기자 】 외교부에 확인을 해봤는데, 기후환경대사는 대외직명대사로 임기는 1년, 무보수이고 명예직입니다.
상시 별도 인력은 없고 겸직을 제한하는 별도의 규정도 없습니다.
【 질문 3 】 김건희 여사 행보로 다음 이야기 이어가 보죠. 김 여사가 대구를 찾았네요?
【 기자 】 화면 보시면요, 녹색 터틀넥에 검은색코트를 입은 김건희 여사, 오늘 보수의 성지인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는데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아랍에미리트와 스위스로 새해 첫 순방에 나서는데, 다녀오면 바로 설 명절이죠.
미리 명절 민심을 챙기며 활발한 행보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김건희 / 여사 - "대통령께서 이거(베개)를 너무 좋아하셔서 색깔은 어떤 게 제일 예뻐요? 대통령님을 위해서 이거 할까요?"
김 여사는 시민들과 떡볶이를 사먹기도 했는데, 대부분 점포에서 지역상품권을 사용했고, 일부 소액은 현금으로 결제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고물가 등으로 국민이 굉장히 힘든데, 김 여사가 상황을 살펴보고 싶어 서문시장을 찾았다"고 설명했습니다.
【 클로징 】 정태진 기자, 오늘도 잘 들었습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뉴스7/단독] 민간 무인기 북한 금강산 촬영…군 ″몰랐다″
- [뉴스7] 이재명, 12시간 조사받고 귀가…검찰 기소는 언제?
- [뉴스7] 김기현 ″나경원, 잘 판단할 것″…안철수 ″수도권 연대 가능성″
- 인터넷 생방에 잠든 여성 성폭행 30대 남성, 징역 7년
- 박소담 눈물 `이하늬 목소리 듣는 지금도 위안 돼…너무 감사했다`(유령)
- [뉴스7]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송환 언제?…현지 소송 낼 듯
- MBN 뉴스파이터-주민들도 눈물…섬마을 학교의 마지막 졸업식
- '모를 수가 있나' 영국 장관, SNS에 존슨 전 총리만 지운 사진 올려
- 설 연휴 열흘 앞두고…한우·과일 값 작년보다 하락
- [뉴스7] 나경원 ″내가 포퓰리즘 하겠나″…정진석 ″대통령과 각 세우면 자격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