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입단 동기’와 함께 유벤투스전 핵심으로 지목

[포포투=백현기]

김민재가 유벤투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팀의 핵심으로 꼽혔다.

나폴리는 오는 1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세리에 A 18라운드에서 유벤투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시즌 세리에 A 최고의 명승부라 봐도 무방하다. 양 팀의 순위 때문이다. 현재 나폴리는 14승 2무 1패(승점 44점)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유벤투스는 11승 4무 2패(승점 37점)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양 팀의 승점 차는 7점 차이지만, 언제든지 유벤투스도 따라잡을 수 있는 가시권이다.

중요한 점은 현재 리그 선두는 나폴리라는 사실이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 16라운드 인터 밀란에 0-1로 패하기 전까지 리그 무패 행진을 달릴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체제 아래 팀은 공격에서 더 과감해졌고 수비에서도 더 탄탄해졌다.

나폴리의 안정된 수비에는 김민재의 역할이 컸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입단 당시 큰 기대를 받았지만 동시에 ‘수비의 고장’ 이탈리아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약간의 우려도 받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우려가 무색해질 정도로 김민재는 화려하게 이탈리아 무대를 적응했다. 김민재는 세리에 A 무대에 입성하자마자 존재감을 과시했다. 나폴리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신임을 한 몸에 받으며 곧바로 주전으로 활약한 김민재는 피지컬과 스피드, 축구 지능을 모두 갖춘 수비수로 평가를 받았고 곧바로 세리에 A 최고 수비수로 등극했다.

적응을 넘어 정복에 가까운 활약을 펼친 김민재에게 극찬이 쏟아졌다. ‘철기둥’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타고난 피지컬과 스피드 그리고 축구 지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고 연일 안정적인 수비력을 펼쳤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9월에는 세리에 A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나폴리의 현재 상승세에 있어 수비에는 김민재의 역할이 컸다면, 공격에는 김민재의 ‘입단 동기’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조지아의 디나모 바투미에서 1,500만 유로(약 200억 원)의 저렴한 이적료로 나폴리에 입성했지만, 나폴리의 핵심 공격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현재까지 리그에서 14경기 6골 7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영향력이 대단하다.

이탈리아 현지는 가장 중요한 유벤투스전을 앞두고 김민재와 크바라츠헬리아를 주목했다. 이탈리아 매체 ‘라 레푸블리카’는 “김민재는 스쿠데토(이탈리아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챔피언 문양)를 위해 다시 뛸 준비를 마쳤다. 그는 일전에 유벤투스를 이기는 것이 자신의 가장 큰 목표라 말한 적이 있다”고 설명하며 김민재의 활약이 나폴리에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크바라츠헬리아에 대해서는 “그는 유벤투스의 제안을 거절하고 나폴리에 왔다. 이번 겨울 월드컵 휴식기는 그가 허리 통증으로부터 다시 일어서도록 도움을 줬다. 이번 유벤투스전은 그에게도 보통 경기와 다르게 특별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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