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럽 감기약 먹고 영유아 200명 사망…대체 무슨 일이

강찬미 여행플러스 인턴기자(aboutsky12@naver.com) 2023. 1. 1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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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리커
오염된 시럽 감기약 때문에 200명에 육박하는 영유아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매체 더 미러(The Mirror)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비극에 대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의 6세 이하 아동 다수가 급성신부전으로 인해 복통, 설사, 구토, 배뇨장애, 두통 등 심각한 증세를 보이며 사망까지 이르렀다는 것.

급성신부전이란 신장 기능이 수 시간에서 수일에 걸쳐 급격하게 저하되는 증상을 말한다.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액상 제형의 의약품 판매를 중단했다.

모하마드 샤흐릴(Mohammad Syahril) 인도네시아 보건부(Indonesian Health Ministry) 대변인은 “예방조치로 의료업계 종사자와 의료기관에 액상 제형의 의약품을 처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부디 구나디 사디칸(Budi Gunadi Sadikin) 인도네시아 보건부장관은 “브레이크오일과 부동액에서 주로 발견되는 화학 물질인 에틸렌 글라이콜(ethylene glycol)과 디에틸렌 글리콜(diethylene glycol)을 시럽에서 검출했다”고 밝혔다.

잠비아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주의보를 내린 바 있다. 잠비아 어린이 사망 원인은 인도에서 제조한 시럽 복용 후 나타난 신부전으로 밝혀졌다. 지난 10월 세계보건기구는 오염된 시럽을 잠비아에서만 발견했으나 다른 나라에도 이미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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