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안고 보폭 넓히는 김건희 여사…‘조용한 내조’?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났습니다.
지난 연말에 이어 또다시, 공개적인 독자 행보입니다.
김 여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은 남아있는 가운데, 이른바 '조용한 내조' 기조가 바뀌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통시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이불과 베개 등을 살펴보더니 즉석에서 구매합니다.
[김건희/윤석열 대통령 부인 : "그러니까 이불이 얼마인데요? ((저희가) 마진을 많이 못 보고, 많이 팔아야 돼요.)"]
시장 골목, 분식 가게에서 떡볶이도 먹습니다.
[김건희/윤석열 대통령 부인 : "(이런 데서 처음 드시는 거 아니에요?) 아니에요. 많이 먹어요."]
김 여사가 혼자 대중 앞에 나선 건 사실상 처음, 장소도 보수 진영에서 상징적인 대구 서문시장입니다.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던 이른바 '조용한 내조' 기조가 바뀌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윤 대통령도 언론 인터뷰에서 "취임해보니 배우자도 할 일이 적지 않더라"며,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는 일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조용한 내조'를 스스로 약속하게 했던, 김 여사 관련 의혹은 여전합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해선, 아직 검찰 조사 소식도, 결론도 없습니다.
논문표절 의혹은 숙명여대가 본조사에 착수한 상탭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주가조작 의혹은 지난 정부 때도 수사했지만 혐의를 못 찾았다", "논문 의혹은, 국민대의 경우 문제 없다고 결론 났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문제가 있다고 하는 분들을 의식해 김 여사가 아무 것도 하지 말아야 하나"고 반문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전국을 돌며 봉사활동에 나설 거라며, 공개 행보를 이어갈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공적 영역에서 김 여사를 담당할 제2부속실은 아직도 없습니다.
대통령 가족 비위 등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도, '국회가 후보를 추천해달라'며 취임 8개월째 임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조태흠 기자 (jote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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