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민 숙원 의대 유치에 찬물…박복재 전남대 부총장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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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민의 30년 숙원인 전남 지역 의대 설립과 관련해 전남대학교가 전남대병원 여수 분원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박복재 전남대 부총장은 10일 여수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 방침이 의대 신설이 아닌 증원이면 분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남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의과대학이 없는 유일한 지역으로, 의대 설립은 전남도민과 지역 정치권에서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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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 의대 추진단장 "차선책 발언 신중치 못해" 비판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도민의 30년 숙원인 전남 지역 의대 설립과 관련해 전남대학교가 전남대병원 여수 분원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박복재 전남대 부총장은 10일 여수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 방침이 의대 신설이 아닌 증원이면 분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부총장은 "지역의 취약한 의료환경 개선 및 응급 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해 전문병원급 의료기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같은 대학(전남대)에 의대가 2개 있을 수 없다"며 여수캠퍼스 의대 설립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박 부총장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지역사회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전남 지역 내 의대 유치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 간 갈등을 유발시키고, 정부와 의료계 간 의대 정원 증원 논의를 앞둔 시점에서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전남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의과대학이 없는 유일한 지역으로, 의대 설립은 전남도민과 지역 정치권에서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지역에서도 전남 의대 설립에 대한 필요성은 적극 공감하고 있지만 순천대와 목포대 간 동서부권 유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고, 각 지역구 국회의원들까지 유치 경쟁에 뛰어들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역 거점 대학인 전남대가 분원 설치를 통해 의대 정원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박기영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설립 추진단장은 "전남도민의 30년 숙원사업에 대한 발언이라고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고 신중하지 못했다"며 "오는 13일 전남도 주관 국회 의대 설립 토론회를 앞둔 상황에서 한 목소리를 내야 할 판에 오히려 차선책을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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