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경작에 위장전입까지…3기 신도시 투기 성행
[앵커]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 시흥·광명시 일대에서 부동산 투기를 일삼은 투기꾼들이 단속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대리경작에서부터 위장전입에 이르기까지 수법도 다양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도 시흥의 농지입니다.
토지거래 허가구역이어서 외지인은 토지를 매입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서울에 사는 A씨는 해당 마을로 위장전입을 한 뒤 현지인에게 대리경작을 맡겼습니다.
<단속반> "실질적으로 거주하는 곳이 어디세요?"
<대리경작자> "금천구"
인근에 있는 이 농지 역시 위장전입을 통해 거래됐습니다.
외지인은 토지를 매입할 수 없게 되자 B씨는 자신의 가족을 위장 전입시키는 수법을 썼습니다.
<단속반> "거의 안 오신 건가요?"
<임대인> "안 온 것 같아요. 중국 출장을 간다고…"
역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인근 광명시 농지입니다.
그런데 땅 주인은 허가도 없이 주차장으로 쓰고 있습니다.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광명과 시흥 곳곳에서 대리경작이나 위장전입 등 부동산 불법 거래가 성행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단속반> "대신 경작하는 게 일상화되어 있네요?"
<부동산 관계자> "주변시세가 많이 올라가니까…"
경기도가 3기 신도시 예정지역을 대상으로 부동산 불법 거래에 대한 기획 수사를 벌여 86명을 적발했습니다.
<김용재 /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 수사팀장> "위장전입 등을 이용한 불법투기는 여전히 성행하고 있어 부동산 거래 시장 교란 및 실수요자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
경기도는 단속에 적발된 25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43명을 관할 시군으로 이송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경기도 #위장전입 #3기신도시 #부동산_불법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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