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줄었던 청소년 알레르기 질환 2021년 다시 증가"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연구팀, 청소년 84만명 분석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코로나19 유행의 영향으로 감소하던 국내 청소년의 알레르기 질환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유행 장기화에 따른 피로로 사회 활동이 늘면서 생긴 현상으로 봤다.

연동건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 교수 연구팀은 2009~2021년 '한국 청소년 위험 행동 설문조사'(KYRBS)에 참여한 청소년 84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2009년~2019년 천식·알레르기 비염·아토피 피부염 등 청소년 알레르기 질환 유병률은 평균 25%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였다. 그런데 2020년은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외부활동 자제로 알레르겐(알레르기 원인 물질) 접촉이 제한되면서 질환 유병률이 21% 감소했다.

하지만 2021년에는 질환 발병 추세곡선이 다시 1.5% 증가세로 바뀌었다. 연 교수는 "다양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등의 생활방역이 알레르겐 요인과의 접촉을 감소시켜 청소년 알레르기 질환의 유병률 변화를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

연 교수는 "사회적 영향에 따른 알레르기 질환의 발병 연구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알레르기학회지'(Allergy; IF 14.710) 온라인 판 12월호에 게재됐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