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 공격 막으려면 백배 천배 때릴 응징·보복 능력 확고히 구축해야"

김지훈 기자 2023. 1. 1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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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1일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방어 수단으로서의 공격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격 조짐이 확실할 때 선제적으로 때리고, 미사일을 쐈을 때 미사일을 격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은 아무리 정교한 과학기술이라 해도 중간에 100% 막기 어렵다"며 "KMPR을 확고하게 해 아예 도발 심리 자체를 눌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군의 '정신무장'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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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대량 응징·보복 역량 확고히 갖춰 北 도발 심리 눌러야"
"지켜야 할 가치에 목숨 바칠 수 있어야…정신무장해야"
"1년6개월밖에 안 되는 복무기간, 시간 아껴 훈련시켜야"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1.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방어 수단으로서의 공격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군에 정신무장을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부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마무리발언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외교·국방부 연두 업무보고를 받고 마무리발언에서 "3축 체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KMPR(대량응징보복체계)이라고 생각한다"며 "대량 응징·보복 역량을 갖추고,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으면 (상대가) 공격 자체를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 조짐이 확실할 때 선제적으로 때리고, 미사일을 쐈을 때 미사일을 격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은 아무리 정교한 과학기술이라 해도 중간에 100% 막기 어렵다"며 "KMPR을 확고하게 해 아예 도발 심리 자체를 눌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사일로 공격하는 것보다 방어하는 게 비용이 10배가 더 든다"며 "공격을 당하면 100배, 1000배로 때릴 수 있는 KMPR 능력을 확고하게 구축하는 것이 공격을 막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며 "아무리 저기는 핵이 있고 대한민국에는 핵이 없다고 하지만 도발에 대한 자위권 행사는 몇십배의 수준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핵에 대한 확고한 KMPR은 바로 한국과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와 미국 핵자산의 운용에 있어서의 공동 기획과 공동 실행이라고 하는, 핵자산 운용에 있어서의 긴밀한 협력"이라며 "미국 핵자산 운용에 관한 협력은 바로 이런 확고한 KMPR이라고 하는 차원에서, 핵으로만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확고한 공격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미사일뿐만 아니라 핵도 함부로 못 쓴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1.11. photo@newsis.com

군 당국에는 "핵이라는 것은 전면전을 의미하는 건데, 어떤 정치적 경제적 이익이 있어야 하는 것이지, 그냥 괜히 왜 쏘겠느냐"며 "국방부와 합참은 예상되는 도발 시나리오 등을 준비할 때 군사적으로만 보지 말고 안보전문가, 정치경제 전문가, 북한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다양한 형태의 예상되는 도발, 시나리오를 잘 준비하고 거기에 맞게 작전 체계를 세우고 엑서사이즈(exercise)하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군의 '정신무장'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를, 이 가치 때문에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그런 것이 바로 국방이고 안보라고 생각한다"며 "장병과 국민과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 그것이 대적하고 있는 상대에 비해 훨씬 우월적 가치라고 하는 것에 대한 확신을 갖는 것이 바로 정신무장이다. 거기에서 싸우면 무조건 이기는 군대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훈련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1년 6개월밖에 안 되는 병사 복무기간이지만 입소 첫날부터 제대하는 그날까지 정말 한 시간을 아껴가면서 과학적인 교육을 시키고, 연습을 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병사들을 잘 먹여야 한다. 배식이 좋아야 국가가 아끼고 있다는 것을 청년들이 느낀다"며 "식사를 잘 배려를 해 주는 것이 우리 청년들에게 정말 애국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그런게 된다는 점을 국방 관계자들 모두 잘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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