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학회 "게임 관련 대통령 공약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

문원빈 기자 2023. 1. 1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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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이 게임산업에 무관심한 현 정부를 향해 그는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게임을 혐오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위 학회장은 "문체부는 2주 안에 게임산업 진흥안을 발표하길 바란다. 공문이 필요하다면 전부 보내겠다. 공약을 했다면 지키는 것이 도리다. 과거 진행했던 여론 설문조사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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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무관심 現 정부 비판…게임산업 발전 위한 ‘세대교체’ 강조
-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이 게임산업에 무관심한 현 정부를 향해 그는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게임을 혐오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위 학회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토즈에서 개최한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문체부는 작년 대통령 업무보고와 국정감사에서 게임 정책을 다루지 않았다. 올해 업무보고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주장했다.

문체부는 K-콘텐츠 제작·수출 지원 예산 8442억원 중 다년도 제작 지원 사업 90억원, 해외 진출 바우처 72억원이 게임 분야에 책정됐다고 공개했다. 위 학회장은 터무니 없는 예산 책정에 경악했다.

그는 "게임은 한국 콘텐츠 수출액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K-콘텐츠라고 묶어서 거론하기엔 비중이 너무 크다. K-콘텐츠에서 분리해 개별 관리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게임산업 진흥에 필요한 정책을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위 학회장은 "문체부는 2주 안에 게임산업 진흥안을 발표하길 바란다. 공문이 필요하다면 전부 보내겠다. 공약을 했다면 지키는 것이 도리다. 과거 진행했던 여론 설문조사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위 학회장이 언급한 설문조사는 과거 도종환 장관 재임 당시 문체부의 성의 없는 게임정책을 평가해 점수를 책정하는 방식과 동일하다. 위 학회장은 "게임산업 발전에 주무부처인 문체부 장관 의지가 중요하다. 박양우 전 장관 시절을 기억하라. 당시 박 장관의 굳건한 의지는 게임 질병 코드 발급을 저지했다"고 역설했다. 

문체부의 진흥안 요구와 함께 게임업계 발전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국내 게임업계가 보수화돼 혁신 동력이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위 학회장은 "게임산업이 활력을 되찾기 위해선 '세대교체'가 필연적이다"고 밝혔다.

위 학회장이 언급한 세대교체에는 2가지 의미가 있다. 첫 번째는 대기업 1세대 창업주들의 물러나는 것이다. 그는 "1세대 창업주들의 역량은 고갈됐다. 현재 문제로 떠오른 확률형 아이템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한 것도 세대교체를 제대로 이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는 정부가 나설 수 없는 영역이다. 업체 내부에서 경각심을 가지고 진보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위 학회장은 넥슨을 예로 들며 "김정주 의장이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넥슨은 전문 경영인들이 변화를 모색했다.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1세대 창업주들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할 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두 번째는 스타트업, 인디 게임 개발사, 중소업체의 성장과 경쟁이다. 위 학회장은 현재 우리 게임산업이 과거 90년대 중반 일본 게임 시장과 비슷하다고 판단했다. 당시 일본 게임 시장에서는 과도한 보수화, 광고 물량 공세, IP 재사용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해당 현상이 한국 게임 시장에서도 보인다는 주장이다. 

즉 스타트업이 새로운 전문 경영인과 개발자를 끌어올릴 구조를 갖출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 대형 게임사 내부적 세대교체, 게임산업 전체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국내 게임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끝으로 위 학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게임을 질병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대다수 게이머들이 믿고 지지했다. 이 약속을 반드시 지켜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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