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친스키, 김하성과 한솥밥 먹을 수 있었다? “SD, 영입 관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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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류 루친스키(35‧오클랜드)가 공을 던지고, 김하성(28‧샌디에이고)이 그 땅볼을 처리한다? KBO리그에서 적으로 싸웠던 두 선수이기에 좀처럼 상상할 수 없는 이미지이기는 하지만, 2023년 메이저리그에서 실제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샌디에이고 담당기자 데니스 린은 1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개막 로스터를 현시점 관점에서 정리하는 기사에서 "메이저리그 소식통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루친스키가 오클랜드와 1년 300만 달러 계약을 하기 전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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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드류 루친스키(35‧오클랜드)가 공을 던지고, 김하성(28‧샌디에이고)이 그 땅볼을 처리한다? KBO리그에서 적으로 싸웠던 두 선수이기에 좀처럼 상상할 수 없는 이미지이기는 하지만, 2023년 메이저리그에서 실제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샌디에이고 담당기자 데니스 린은 1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개막 로스터를 현시점 관점에서 정리하는 기사에서 “메이저리그 소식통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루친스키가 오클랜드와 1년 300만 달러 계약을 하기 전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제안이 오고 갔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선발진의 깊이를 더하고 보험을 마련하고자 이번 오프시즌을 뛰었던 샌디에이고의 레이더가 루친스키까지 닿았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KBO리그 최고 외국인 투수 중 하나로 손꼽혔던 루친스키는 NC에서의 4년(2019~2022)을 뒤로 하고 메이저리그 복귀 도전을 선언했다. 안정적인 선발 투수로 제법 높은 평가를 받은 끝에 오클랜드와 계약했다. 루친스키는 2023년 1년 300만 달러를 보장받고, 2024년은 구단 옵션을 걸었다. 오클랜드가 이 옵션을 실행하면 2024년 5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아 2년 최대 800만 달러의 규모로 확장된다.
루친스키는 오클랜드 외에도 몇몇 팀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샌디에이고를 비롯, 마이애미 등 다른 팀들도 루친스키와 접촉하거나 관찰했다. 조건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나 아무래도 출전 기회를 얻기는 다른 팀보다는 오클랜드가 수월할 것으로 생각했을 수 있다.
린은 “샌디에이고는 (루친스키 영입) 대신 그 돈을 세스 루고와 맷 카펜터를 영입하는데 사용하기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 관심이 많은 대표적인 구단 중 하나로 손꼽히는 샌디에이고는 루친스키 대신 역시 최고 외국인 투수 중 하나였던 윌머 폰트(전 SSG)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선발 및 스윙맨 선수층을 보강했다.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조 머스글로브까지 이어지는 스리펀치 자체는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4~5선발이 다소 고민이다. 닉 마르티네스와 세스 루고가 거론되고 있지만 두 선수도 불안감이 크다. 마르티네스는 2014년 140⅓이닝, 2015년 125이닝을 던진 이후 단 한 번도 이 이닝에 도달한 적이 없다. 루고도 근래에는 불펜으로 뛰었고, 2018년 101이닝을 던진 게 마지막 100이닝 소화다.
브렌트 허니웰 주니어, 아드리안 모레혼, 라이언 웨더스 등 젊은 선수들도 있지만 이들도 경험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이들이 풀타임 선발을 돌 수 있다는 보장이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샌디에이고가 선발투수 추가 영입에 관심을 기울이는 건 당연하다. 루친스키 관심, 폰트 영입도 이런 연장선상에서 해석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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