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와 이승엽, 원정숙소까지 찾아온 팬들…양의지를 움직였다

김민경 기자 2023. 1. 11. 18: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팬들께서 원정숙소까지 찾아와서 이야기해주시더라고요. 덕분에 내가 많이 힘을 얻어서 다시 돌아온 것 같습니다."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36)가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입단식에 참석해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승엽 감독, 그리고 팬들 덕분에 친정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양의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팬들께서 원정숙소까지 찾아와서 이야기해주시더라고요. 덕분에 내가 많이 힘을 얻어서 다시 돌아온 것 같습니다."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36)가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입단식에 참석해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승엽 감독, 그리고 팬들 덕분에 친정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양의지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재자격을 얻어 두산과 4+2년 152억원에 계약했다. 박정원 회장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기에 역대 FA 최고 대우가 가능했다. 박 회장은 양의지와 이 감독의 식사 자리에 예고 없이 참석해 "밥 한 끼 사주고 싶었다"고 다독이며 리그 최고 포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양의지는 "이승엽 감독님과 식사 자리였는데, 갑자기 구단주께서 오셔서 몹시 당황했다. 코로 먹는지 입으로 먹는지 몰랐다(웃음). 예전에 밥 한번 사주고 싶다고 하셨다. '밥 사주러 왔다'고 하셔서 감사했다. 구단주님께서 나를 많이 생각해주시는지 '함께하고 싶다'고 해주셔서 '알겠다'고 했다"고 되돌아봤다.

구단주와 함께 찍은 사진이 계약 전에 공개되면서 잠시 진땀을 흘렸다. 양의지는 "사진은 나도 한번 같이 찍고 싶어서 찍었는데, 그게 그렇게 일이 커질 줄은 몰랐다. 계약서가 작성 안 된 상태에서 사진이 올라와 당황했던 것 같다"고 답하며 웃었다.

식사 자리를 제안할 만큼 적극적이었던 이 감독도 양의지의 마음을 움직였다. 양의지는 "내가 군 제대하고 미야자키 캠프에 처음 갔을 때 (당시 선수였던) 이승엽 감독님께서 저녁마다 야간 훈련을 하러 오시더라. 대선수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민타자인데, 운동이 부족하다고 오시는 것을 보고 많이 배웠다. 많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멀리서 지켜봤지만, 후배들을 잘 챙길 줄 아는 분이기도 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에게 존경받는 것 같다"며 감독 이승엽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했다.

▲ 이승엽 감독 양의지 ⓒ곽혜미 기자

친정으로 돌아와 달라는 팬들의 간절한 염원도 마음에 깊이 와닿았다. 4년 전 NC 다이노스로 FA 이적하면서 두산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여전히 양의지를 원하는 목소리를 내주니 감동으로 다가왔다.

양의지는 "두산을 떠나 상대 팀으로 있을 때 두산 벤치를 많이 쳐다봤던 것 같다. 그리움이 남아서 그러지 않았나 생각한다. 2020년에 두산과 한국시리즈 상대로 만나서 (NC가) 우승했는데, 원래 우승을 하고 잘 안 우는데 엄청 격해져서 눈물이 많이 났다. 그 일 때문이라도 두산에 돌아오지는 못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팬들께서 그래도 다시 지난해 FA 재취득할 때부터 계속 메시지로 다시 복귀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원정 호텔에 찾아와서도 이야기하셨다. 덕분에 내가 많이 힘을 얻어서 다시 돌아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진심을 표현했다.

양의지는 등번호 25번이 새겨진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잠실 그라운드에 나가 두산 팬들이 부를 응원가를 들을 생각에 벌써 설렌다. 그는 "솔직히 응원가를 유튜브로 들어봤는데 귓가에 맴돌더라. 타석에서 응원가를 들으면 집중이 안 되고 소름 돋을 것 같다. 개막전부터 많이 찾아와 주셔서 응원가를 불러주시면 나도 힘을 받아서 열심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