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향기] '이응노의 새로운 시도 들여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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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의 도불 이후 시도한 다양한 실험과 함께 자신만의 새로운 스타일을 작품에 담아낸 전시회가 선보인다.
항상 정체되지 않는 변화를 추구해 친구들 사이에서 '뉴 스타일'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이응노는 도불 이후 1962년 프랑스 폴 파케티 화랑 개인전부터 '뉴스타일'답게 한국에서 해왔던 작품과는 전혀 다른 참신한 작품을 선보였다.
1전시실에서는 이응노가 유럽 진출 이후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한 다양한 작품과 아카이브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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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4월 2일까지 이응노미술관서 진행
프랑스 이주 후 1960-70년대 추상화 중심으로 구성
이응노의 도불 이후 시도한 다양한 실험과 함께 자신만의 새로운 스타일을 작품에 담아낸 전시회가 선보인다.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은 이달 17일부터 오는 4월 2일까지 이응노미술관 소장품전 '뉴 스타일, 이응노'를 진행한다.
전시는 이응노의 생애 중 작가를 둘러싼 환경과 작가 내면의 작품 철학 및 제작 방식, 작품 경향 등 전체적으로 이응노가 큰 변화를 겪은 시기인 1960-70년대 제작된 추상화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항상 정체되지 않는 변화를 추구해 친구들 사이에서 '뉴 스타일'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이응노는 도불 이후 1962년 프랑스 폴 파케티 화랑 개인전부터 '뉴스타일'답게 한국에서 해왔던 작품과는 전혀 다른 참신한 작품을 선보였다.
이응노 도불 당시 국내 미술계는 한국전쟁에 따른 혼란의 도가니 속에서 유럽미술의 유입이 중단됐다. 이렇다 보니 한국 미술가들은 세계 미술의 흐름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 같은 위기의식은 현대미술의 근원지인 파리에 대한 직·간접적인 동경과 열망으로 표출돼 점점 도불하는 한국 예술가의 수가 늘어났는데, 이응노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이때 이응노는 파리화단의 대표적인 미술사조였던 앵포르멜 작가군에 의해 다양한 형태로 제작된 추상화 표현방식을 적극 수용하며 자신만의 조형 세계를 형성하고 확장했고, 이를 시작으로 매번 획기적인 방식의 작업과 새로운 경향의 작품을 창작했다.
전시는 총 4개의 테마로 전시장을 구성했다. 1전시실에서는 이응노가 유럽 진출 이후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한 다양한 작품과 아카이브를 소개한다. 한지 외에도 다른 물성을 통해 파격적인 형태의 추상화를 시도했던 고암만의 고유한 작품 세계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2전시실에서는 이응노의 도불 직전 1960년대 작품을 소개한다. 60년대 전통 방식에 기반을 두면서도 개성과 철학을 가미한 초기 실험적 초상화 작품들로, 그의 실험정신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표 작품인 콜라주와 한지 압인을 이용한 릴리프 작품 등을 전시한다.
3전시실은 이응노의 추상 조각을 소개한다. 조각에 대한 이해와 제작 과정을 살펴 볼 수 있는 조각 드로잉도 함께 전시해 작품 구상부터 완성에 이르기까지 이응노의 사고 흐름을 함께 따라가 볼 수 있도록 전시장을 구성했다. 4전시실은 형집행정지로 출소할 당시 이응노가 들고 나왔던 옥중화 중 서대문 구치소의 자화상을 중심으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이 작품은 이응노의 내면과 고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처절한 상황에 처한 당시의 심경을 느낄 수 있다.
류철하 이응노미술관장은 "소장품전을 통해 동양적 정체성이 담긴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창조한 이응노 화백의 여정에 많은 관람객이 경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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