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 완화에 서울 재건축 잰걸음…경기 변수는 여전
[앵커]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이 완화된 뒤 서울의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 사업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목동에선 7개 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하기도 했는데요.
다만 부동산 경기 전망이 어둡다 보니 실제 공사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습니다.
팽재용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에서 안전진단을 통과한 곳은 목동 3·5·7·12 등 6개 단지와 신월시영 아파트 입니다.
모두 준공 30년을 훌쩍 넘은 곳들로, 서울의 주요 재건축 단지로 꼽힙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강화된 안전진단 문턱에 사업에 진전을 보지 못했지만 지난 5일 완화된 새 기준 도입 뒤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양천구청 관계자> "보통은 목동 단지의 판정 점수가 안전진단 (통과가 어려운) 50~52점 사이였어요. 개정 규칙에 따라서 기존 안전진단 점수 52점을 다시 돌려보니깐 45점 미만이 된 것이죠."
목동 이외에도 강남과 노원 등 재건축 연한이 도래한 지역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안전진단 기준 완화로 수혜를 보는 대상은 서울에서만 총 380여 개 단지 약 30만 가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 단지들의 재건축 사업이 모두 성공적일지는 미지수입니다.
부동산 경기가 가라 앉은 상황에서 건축비, 인건비까지 뛰어 사업성을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와 분양가 상한제 규제는 일부 남아 있는데다 경기침체로 분양의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구매 심리회복과 부동산 시장의 정상화 여부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막혀있던 재건축 규제가 풀렸다고 해도 고금리와 경기 악화 등 따져볼 것이 더 많아진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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