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국' 묵묵히 버티는 김대경 감독대행 "저 나가면 남는 사람이..."

권수연 기자 2023. 1. 1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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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맞붙는다.

흥국생명은 현재 누적 승점 47점(16승4패)을 기록했다.

흥국생명 김대경 감독대행은 "(현대건설전이) 중요한 경기라는 걸 인지하고 있어서 나름대로 전략을 세웠다,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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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대경 감독대행, KOVO

(MHN스포츠 삼산, 권수연 기자) "선수들을 위해서 남아야죠"

1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맞붙는다.

흥국생명은 현재 누적 승점 47점(16승4패)을 기록했다. 이 날 승점을 몇 점을 따느냐에 따라 결정적인 선두싸움 판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1위, 나아가 우승을 노리고 있는 선수들 입장에서는 이번 4라운드 대결이 분수령이다. 어떻게 해서든 승점 3점을 가져와야한다. 

그러나 구단 내부 상황이 녹록찮다. 감독 경질 파문에 휩싸인 지난 2일부터 현재까지 사태가 아무것도 수습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김기중 신임 감독까지 자진사퇴하며 사령탑 자리는 한동안 '대행의 대행' 김대경 코치가 이끌게 됐다. 

지난 8일은 이와 같은 어려운 상황과 더불어 김연경이 장염으로 인해 결장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굳게 뭉쳐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 날 역시 훈련 자체에 큰 이변이 없다면 팬들을 위해 이를 악물고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일 전망이다. 

흥국생명 김대경 감독대행은 "(현대건설전이) 중요한 경기라는 걸 인지하고 있어서 나름대로 전략을 세웠다,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흥국생명ⓒ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한동안 사령탑의 빈 자리를 바라보며 선수단을 이끌어야 하는 김 대행이다. 다만 경험이 없어 선수단과 함께 당분간 어려운 길을 걷게 될 전망이다. 지난 8일부터 상대팀 감독과 악수를 시작하게 되었다.

김 대행은 "일단 벤치를 본 경험이 없어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그는 "내가 나가면 배구를 할 코칭스태프가 없다"며 신임 감독이 정해지기 전까지 최대한 빈 자리를 수습하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당초 구단에서 선임 예정이었던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은 지난 10일, 최종적으로 고사 의견을 밝혔다.

김 대행은 "사실 김기중 감독님은 기사가 발표날 쯤에 구단에서 알려줘서 (고사 사실을) 알았다"며 "훈련은 그 전부터 미리 준비하고 스태프 사전 미팅도 먼저 하기 때문에 준비는 충분히 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당분간 코치진 추가 영입은 없다. 김 대행은 "회사에서 알아봐주겠다고 했지만 지금 외부인원이 더 들어오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충분히 상의 후에 전달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 날은 컨디션이 회복된 김연경이 선발로 투입된다. 옐레나와 김연경이 전위에 서는 로테이션 또한 그대로 유지된다. 김 대행은 "현대건설은 높이가 좋고 일단 미들블로커인 양효진의 블로킹이 잘 풀리면 어려워진다"며 "서브를 잘 때려서 흔든다음에 경기를 잘 풀어나가겠다"고 전했다.

두 팀 경기는 오후 7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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