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부터 상품화까지 경험” 실리콘밸리 인재 몰리는 삼성 미래硏 [현장르포]
2000명 넘는 글로벌 인재 집결
높은 브랜드 가치·시장 점유 1위
직원들 삼성 근무 자부심 엿보여
SRA, 6G 등 차세대 통신 연구
DSA선 반도체 마케팅까지 활발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차로 25분을 달려 도착한 삼성리서치아메리카 연구소에서 만난 노원일 연구소장(부사장)은 실리콘밸리 고용 칼바람을 묻는 취재진에게 이같이 답했다.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위치한 SRA는 차세대 통신과 인공지능(AI), 로봇, 디지털헬스 등 삼성의 미래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곳이다.
■SRA, 차세대 통신 연구 선도
SRA는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선행 연구개발(R&D) 조직으로, 해외 14개국에서 글로벌 R&D센터를 운영 중이다.
지난 2014년 기존 미국 내 연구소를 삼성리서치 산하 SRA로 개편했다. 약 650명이 근무하는 이곳에서 차세대 통신과 AI는 물론 △로봇 △디지털헬스 △멀티미디어 △카메라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로 연구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2009년 5G 초고주파 통신기술을 최초로 제안한 데 이어 2021년에는 6G ㎔대역 원거리 무선통신 시연에 성공했다. 또 어퍼 미드밴드(Upper mid-band) 10~15㎓용 6G 무선통신기술 연구 등 차세대 통신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최근 빅테크의 감원으로 숨통이 트이긴 했지만 핵심인재 쟁탈전은 여전히 치열하다.
노 부사장은 "삼성은 선행연구는 물론 상품화 개발까지 이어져 인재유치를 위한 전략상 강점이 있다"면서 "보수가 가장 높지는 않지만 소비자 접점에 있는 디바이스를 가지고 있는 회사로서 다양한 제품군에 적용할 수 있는 경험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TV 서비스 전략도 엿볼 수 있었다. 김상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북미 서비스 비즈니스 담당 부사장은 "지난해 미국에서 TV 생방송을 보는 시간이 OTT 시청시간보다 줄었다"며 "시장이 완전히 바뀌었고, 이는 곧 생태계가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의 핵심 서비스 전략으로 △삼성 TV 플러스 △삼성 게이밍 허브 △아트 스토어를 꼽았다. 삼성 TV 플러스는 현재 24개국 4억6500만대 이상의 삼성전자 TV와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 중이다. 삼성 게이밍 허브는 TV에서 별도의 콘솔 없이 스트리밍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집에서 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는 삼성 아트 스토어는 연평균 가입자가 150%씩 증가하고 있다.
■DSA, 반도체 임직원 창의성 제고
차로 10분 정도 이동하자 고층빌딩이 드문 실리콘밸리의 10층 건물에 도착했다.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미주총괄(DSA)' 건물이다. 이 건물은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3단 적층구조를 형상화해 설계됐다.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을 담당하는 이곳은 1200여명의 글로벌 인재들이 △메모리 △시스템 LSI △파운드리(위탁생산) R&D부터 영업·마케팅까지 진행한다.
내부 공간은 임직원의 창의적 업무환경에 초점이 맞춰졌다. 개방형 공간에 커다란 유리 통창을 통해 어디서든 풍부한 자연광을 즐길 수 있다. 3개 층마다 야외정원을 마련했고, 1개 층을 헬스시설로 이용하는 등 임직원에게 다양한 편의시설을 지원한다.
최근 글로벌 기업에서 DSA로 합류한 수 킴 커뮤니케이션 그룹장은 미국 내에서 삼성의 인지도가 높아지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채용 면접에서 한 지원자에게 왜 삼성전자에 지원했느냐고 물으니 '삼성이니까'라고 답을 했다"며 "브랜딩 가치가 올라간 점도 있지만, 삼성전자의 반도체 리더십으로 실리콘밸리의 엔지니어들이 삼성에서 일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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