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10곳 중 4곳 “설 자금사정 곤란”… 절반은 상여금 못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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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를 앞두고 중소기업인 사이에서 한숨이 깊어진다.
1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지난 5일까지 전국 8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한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44.3%로 전체 절반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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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를 앞두고 중소기업인 사이에서 한숨이 깊어진다. 올 한 해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성장률은 둔화하는 등 경영환경이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리인상, 최저임금 인상 등이 더해지면서 중소기업 자금사정은 악화하고 있다.
1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지난 5일까지 전국 8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한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44.3%로 전체 절반에 못 미쳤다.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중소기업들은 직원당 평균 40만원으로 전년 동기(44만7000원)와 비교해 4만7000원 감소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36.6%로 전년 동기(26.0%)와 비교해 자금사정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응답)으로는 △판매·매출 부진(70.3%) △원자재 가격 상승(66.9%) △인건비 상승(34.5%) △납품대금 단가 동결·인하(7.2%) 순이었다.
실제로 설 연휴를 앞두고 자금난을 호소하는 사례가 중소기업 현장 곳곳에서 들려온다.
경기 용인에 본사를 둔 통신장비업체 A사 임원은 "최근 몇 년 동안 국내외 통신인프라 투자가 주춤하면서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며 "올해 경기 역시 부정적으로 보는 전망이 많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설 상여금 지급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정부가 자금난을 겪는 영세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지원 정책을 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올해 중소기업은 금융 이용 관련 지원 요청사항으로 '금리인하'를 가장 많이 꼽았다"며 "자금조달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금융지원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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