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LNG선 호조에 '흑자'… 해운, 물동량 줄어 운임 급락 [새해 산업계 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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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조선업계는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으로 대표되는 친환경 선박 수주가 이어지면서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산업연구원 이은창 연구위원은 "올해 절대적인 선박 발주량은 줄어들 수 있지만 국내 조선사들은 기존 수주물량이 워낙 많아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LNG 운반선은 발주가 작년만큼은 아니어도 올해까지는 호황이 이어지고 탱커(유조선), 해양플랜트도 발주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국내 조선업계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인력부족 문제도 나아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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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선 수요 증가 수익성 개선
카타르 프로젝트 2차 수주 기대
운임지수 1년만에 5분의 1 토막
선박 공급 과잉, 손익분기점 위협
■LNG 운반선 호황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LNG 운반선 수주 호조로 초호황기를 맞았던 국내 조선업은 올해도 LNG 운반선 등 친환경선 수주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적 탈탄소화 흐름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LNG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본격 발주가 시작된 카타르 프로젝트와 관련된 2차 수주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프랑스 석유업체 토탈에너지스가 진행하는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LNG 프로젝트가 재개되면서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이 수주했던 LNG 운반선 17척에 대한 계약이 연내에 확정될 수 있다.
다만 경기침체 우려로 올해 전체 선박 발주는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 수주성과(239억9000만달러)보다 34% 낮춘 157억달러로 설정했다. 이와 관련,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최근 CES 2023에서 "지난해까지 수주를 많이 하다 보니 앞으로 수주할 수 있는 '슬롯'(계약 가능물량)이 이미 2025년분까지 다 팔렸고, LNG 운반선은 2026년분까지 팔렸다"면서 "남은 슬롯은 더 면밀히 선별해 수익성을 더 올리고자 보수적으로 목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산업연구원 이은창 연구위원은 "올해 절대적인 선박 발주량은 줄어들 수 있지만 국내 조선사들은 기존 수주물량이 워낙 많아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LNG 운반선은 발주가 작년만큼은 아니어도 올해까지는 호황이 이어지고 탱커(유조선), 해양플랜트도 발주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국내 조선업계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인력부족 문제도 나아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운임지수 하락
반면 해운업계는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연일 하락해 울상을 짓고 있다.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지난 6일 기준 1061.14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09.6에 비해 5분의 1 토막이 났다. 업계는 고금리와 고물가,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가 해운업황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선사들이 호황기 때 대거 발주했던 신규 컨테이너선들이 올해 2·4분기 대거 투입될 예정이어서 선박 공급과잉도 우려된다는 점이다. 이대로 가면 SCFI가 1000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통상 해운사들의 손익분기점은 SCFI 1000 부근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친환경 선박 발주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환경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친환경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HMM도 메탄올추진선 발주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부원장은 최근 '2023 해양수산 전망대회'에서 "금리인상 등 세계 경제둔화로 인한 소비 감소로 해운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며 "선사들의 얼라이언스 중심 공급조절로 손익분기점 이상의 운임 유지, 현존선 탄소배출 규제로 모든 선종 선박 공급제한 등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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