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호 강원교육감, "성장진단 전수평가 위해 노력"
[EBS 뉴스]
코로나 여파로 학습 격차가 커지면서, 시도교육청들의 신년 업무계획에서도 '학력'이 우선순위에 놓이고 있습니다.
강원도에선 지난해부터 기초학력 현실을 점검하기 위한 자체 평가에 들어갔는데, 올해엔 전수평가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먼저, 영상부터 보겠습니다.
[VCR]
2023학년도 수능
강원, 수학 '꼴등'‧국어 '16등'
신경호 교육감, 최우선 과제는 '학력'
수능 성적 공개부터 취업률 공개까지
강원형 농산어촌 유학으로
지방소멸 문제 극복
인터뷰: 신경호 교육감 / 강원도교육청
"아이들 학력과 관련되는 사항은 단체협약을 다시 해서 목표한대로 취합할 수 있도록 해보려고 전수평가도 노력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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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강원도 교육의 미래는 어떻게 달라지게 될지 신경호 교육감과 화상으로 연결해 더 들어보겠습니다.
교육감님, 안녕하세요.
신경호 / 강원교육감
네, 안녕하세요.
서현아 앵커
강원도가 최근 수능 시험 같은 각종 평가에서 조금 아쉬운 성적을 보여줬던 것 같습니다.
학생들의 학력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다고 보십니까?
신경호 / 강원교육감
수능 성적과 대학 진학의 결과는 초중학교에서부터 누적된 학습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강원도교육청에서는 지난해 11월 말 우리 학생들의 학력 진단을 위해서 ‘강원학생성장 진단평가’를 실시하였는데요.
결과를 통해 초중학교 때부터 학습결손이 누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중학교로 올라갈수록 학습결손이 심화되는 그런 경향을 나타냈고요.
특히 중학교 3학년 같은 경우는 수학에서 기초학력 부진(미달)학생 수가 약 28%, 즉 네 명 중에 한 명 정도가 이른바 수포자인 셈입니다.
기초학력을 확보해주는 것은 세상을 살아갈 기초적인 힘을 갖게 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대학을 선택하느냐 어떤 직업을 갖느냐는 학생 자신의 몫입니다.
하지만 이런 선택이 가능하도록 기본적인 조건을 마련해주는 것이 교육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이 같은 기초학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전수평가를 추진하고 계시는데요.
어떻게 활용되는 건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신경호 / 강원교육감
네, 진단평가는 맞춤형 교육 지원을 위한 교육 활동입니다.
평가 결과지를 받아본 학생 및 학부모님께서는 학생들이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가 또 이를 보충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번 진단평가는 교육 과정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학급별 자율적으로 시행하였습니다.
60% 정도의 학생이 참여하였고, 후속 지원으로 학부모 상담 그리고 맞춤형 학습 동영상 그리고 수학 영어 보조교재 등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였습니다.
이번 강원학생진단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협력교사, 소인수 맞춤형 교과 보충 프로그램, 전환기 연계형 프로그램 학생종합클리닉센터 등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학부모님들이나 학생들 또 선생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율이 높아지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평가로 끝나는 게 아니라 평가 이후에 어떤 지원 대책도 세심하게 준비하고 계시다는 말씀이셨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수능 성적을 공개한 데 이어서 지난주에는 이례적으로 고등학생의 대입과 취업 성적까지 공개를 하셨습니다.
어떤 이유에서 이런 결정을 하셨습니까?
신경호 / 강원교육감
제가 취임한 이후에 줄곧 강조할 부분이 교육 경쟁력 강화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미래 사회를 마음껏 즐기기 위해서는 튼튼한 학력 기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력 기반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선택함에 있어서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도 합니다.
강원학생진단평가와 결과와 수능 및 대입 결과 직업계고등학교 취업 결과를 분석하고 공개한 이유는 교육 경쟁력 강화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진 정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결과가 분석된 만큼 가야 할 길도 명확해졌습니다.
표준화된 평가 지원을 확대하고 AI 튜터, 지능형 학습 지원 시스템 등 에듀테크를 활용한 개별화 맞춤형 교육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 거점별 진학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한 맞춤형 진로진학 지원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직업계고의 경우 경쟁력도 높이기 위하여 산업 수요와 학생 선호를 반영한 학과로 재구조화를 가속화하고 4차 산업혁명 기술 인재 육성을 위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드론 등 미래형 교육과정 운영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서현아 앵커
주제를 조금 바꿔서 요즘 지역 소멸이 사회적 화두입니다.
그런데 강원도에도 인구 감소 지역이 많이 포함돼 있습니다.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서 어떤 정책을 준비하고 계십니까?
신경호 / 강원교육감
네, 학령 인구 감소 그리고 지방 인재 유출 등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방법 중에 하나로 농산어촌 유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농산어촌 유학은 강원특별자치도 및 타 시도 지자체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강원도 외 지역의 학생들이 강원도의 농산어촌 학교로 전학을 와서 1년 또는 그 이상의 기간 동안 강원도의 특수성이 반영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사업입니다.
현재 언론을 통해서 보도된 대로 서울시교육청과 관련 사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2월에 서울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이 예상되어 있으며 사업비 및 규모 또 시범 운영 지자체 등의 사안은 추후 확정되는 대로 언론을 통해서 도민들에게 안내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서 강원도교육청은 강원특별자치도와 연계하여 생태, 통일, 예체능, 미래세계시민 등의 경쟁력을 갖춘 자율학교 운영 그리고 국제학교 및 외국 교육기관 설립 추진 등의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이렇게 말씀하신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정부 차원의 개입도 중요한 만큼 강원특별자치도가 오는 6월에 출범합니다.
교육청에서도 조직 개편이 이뤄지게 될까요?
신경호 / 강원교육감
특별자치도가 출범됨에 따라 강원도교육청도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으로 전환되게 됩니다.
저는 지금이 강원교육에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고 내실 있는 교육자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법적 기반이 마련돼야 합니다.
그래서 지방교육자치 실현을 위한 교육감 법률 개정 의견 제출권 확보를 포함해서 지역 특성을 반영한 자율학교 운영 그리고 국제학교 설립 및 외국 교육기관 설립 등 열네 개의 교육 분야 특례를 발굴하였고 발굴한 교육 특례 추진을 위해서 도청 및 도의회와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 구축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와 함께 앞서 말씀드린 강원형 자율학교 운영 그리고 농산어촌 유학과 함께 강원도형 마이스터고등학교 설립 등 강원교육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특례 추진을 위하여 강원도민과 강원도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이 지역 교육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이 학생들의 성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경호 / 강원교육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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