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조사 마쳤지만… 사법리스크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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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 검찰의 첫 소환 조사를 마쳤지만 그를 둘러싼 '사법리스크'는 첩첩산중이다.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고,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이 있는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체포됐다.
특히 쌍방울 그룹과 관련된 사건 전반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도 이 대표 조사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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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 검찰의 첫 소환 조사를 마쳤지만 그를 둘러싼 '사법리스크'는 첩첩산중이다.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고,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이 있는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체포됐다. 이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 인천에서 보란듯이 '민생행보'에 나섰다. 자신을 향해 덮쳐오는 사법리스크의 파고를 민생 행보를 돌파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소환은 몇 차례 더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대장동 비리 의혹 사건 등 이 대표와 연루된 사건들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쌍방울 그룹과 관련된 사건 전반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도 이 대표 조사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대표의 '변호사 대납 의혹' 과 관련된 김 전 회장이 공교롭게도 이 대표 소환날 태국 골프장에서 검거됐기 때문이다. 다만 김 전 회장이 현지에서 불법체류 재판을 앞두고 있는 만큼 국내 송환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부터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을 방문해 민생행보에 주력했다. 대안정당의 면보를 부각하기 위해서다. 검찰 소환 조사로 인해 지지층이 동요할 것을 우려한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우선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선 "주권자를 위한 성실한 노력을 범죄로 둔갑시키려는 검찰의 폭력·왜곡·조작 시도에 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심야까지 검찰 조사를 받은 데 대한 소회를 밝힌 것으로, 시민 부담을 덜기 위한 적법한 광고비 계약임을 거듭 강조하면서 검찰이 '제3자 뇌물공여'라는 프레임을 짜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오후에는 인천 모래내시장을 방문했다. 전날 성남지청에 총출동했던 당 지도부도 동행했다. 이 대표는 시민들을 만나 북한 무인기 침투 사태 대응 등 정부를 비판하는 동시에 자신의 '기본사회론'을 앞세워 민생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산업사회, 복지사회를 넘어 주거, 소득, 교육 등 모든 영역에서 국민의 기본적 삶이 보장되는 기본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국가가 대대적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정부 '무능 프레임'도 꺼냈다. 이 대표는 "험한 말을 쏟고 벙커에서 버튼만 누르고, 일선 병사가 죽어도 나는 안전한 전쟁을 누구를 위해 한다는 것이냐"며 "이 정권은 안보 무능을 숨기려고 대책을 수립하고 조직을 정비하는 게 아니라 말 폭탄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 위기를 언급한 뒤엔 "왕이 아니라 머슴과 일꾼을 뽑았는데, 가만히 놀고 그 자리만 즐길 거면 뭐하러 뽑느냐"고 꼬집었다.
김세희·임재섭기자 saehee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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