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인기없는 긴축 지속"…시장 기대감에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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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0일(이하 현지시간)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연준이 물가안정을 위해 인기 없는 결정을 내려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과정에서 정치적 압력이 작용할 수 있다면서 이때문에 연준이 물가안정을 이루려면 정치적인 독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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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안정 우선…정치적 독립 강조
시장 연내 금리인하 분위기와 괴리
연준 보먼 이사도 파월에 힘실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0일(이하 현지시간)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연준이 물가안정을 위해 인기 없는 결정을 내려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하강 움직임으로 볼 때 연내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시장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이날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아직 할 일이 많다"며 파월 의장을 거들었다. 그러나 뉴욕증시는 큰 충격을 받지는 않았다.
■인기 없는 결정 불가피하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은 이날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가 주최한 중앙은행심포지엄에서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려면 연준이 정치적으로 인기 없는 거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물가 안정은 건전한 경제의 기반이자 오랜 시간에 걸쳐 대중에게 측정불가능한 혜택을 준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높아 물가안정을 재확보하려면 단기적으로 인기 없는 수단이 동원돼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월은 "연준이 금리를 올리고 이에따라 경제가 둔화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정치적 압력이 작용할 수 있다면서 이때문에 연준이 물가안정을 이루려면 정치적인 독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연준 정책에 개입하는 듯한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애써 거리를 두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이 자신의 재임기간 중 금리인상에 나서자 이에 강한 불만을 나타낸 바 있다.
■미셸 보먼 "물가 더 떨어져야"
보먼 이사도 이날 연준이 앞으로도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임을 확인했다. 그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로 하락할 때까지 추가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먼은 "최근 수개월간 일부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하강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0.75%p 금리인상 네 차례를 포함해 모두 7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렸다. 0~0.25% 수준이던 기준금리를 4.25%p 높은 4.25~4.5%로 끌어올렸다. 연준은 다음달 1일에도 0.25%p, 또는 0.5%p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보먼은 지난달 13~14일 FOMC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하강추세로 접어들고 있음을 더 일관되게 가리키는 설득력 높은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 고금리가 지속돼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충분히 긴축적인 기준금리 수준에 도달하고 나면 물가안정 재확보를 위해 한동안 그 수준을 유지해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월과 보먼의 발언이 전해졌지만 뉴욕증시는 차분한 움직임을 보였다.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이날 오르내림을 반복한 뉴욕증시는 오후장 들어 보합권의 상승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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