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20% 자른 코인베이스 주가 폭등

서혜진 2023. 1. 1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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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직원 1000명을 감원하자 주가가 13% 가까이 폭등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겨울을 맞이하자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연일 하락했다.

세계 3위 가상자산거래소 FTX가 파산한 뒤 코인베이스가 반사이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오펜하이머는 이날 코인베이스가 장기적으로 이 업계에서 살아 남을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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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직원 1000명을 감원하자 주가가 13% 가까이 폭등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코인베이스는 전 거래일보다 12.96% 폭등한 43.23달러를 기록했다. 구조조정 차원에서 직원 1000명 감원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는 전체 직원의 20%에 해당한다. 지난해 여름 전체 인력의 18%를 감원한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감원을 발표했다.

시장은 코인베이스가 대규모 감원을 단행, 순익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로 랠리를 펼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겨울을 맞이하자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연일 하락했다. 대규모 손실을 대비해 감원에 나서는 것이 마냥 반가운 소식인 것은 아니지만 주가 부양에는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월가에서 나오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비용절감 노력은 턴어라운드 필요조건이라는 지적이다.

세계 3위 가상자산거래소 FTX가 파산한 뒤 코인베이스가 반사이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오펜하이머는 이날 코인베이스가 장기적으로 이 업계에서 살아 남을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 오웬 라우는 "코인베이스가 FTX 붕괴로 '신뢰의 위기'를 겪고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매력적인 종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코인베이스가 단기적인 고통이 있기는 하겠지만 가상자산 업계에서 몇 안 되는 장수 종목이 될 것"이라면서 '실적상회(매수)' 추천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72달러로 제시했다. 이날 종가보다 88% 높은 수준이다.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 댄 돌레브 역시 "이번 구조조정은 호재"라면서 경영진이 손실을 최소화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비용절감이 문제 해결 방안은 아니"라면서 "가상자산 거래가 추가로 위축될 경우 매출과 순익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급격한 인원감축이 코인베이스의 매출 창출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지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크립토 겨울이란 근본적인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고, 장기적으로 감원이 수익성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어 장기 전망은 어둡다는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팩스셋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담당 애널리스트 25명 가운데 지난해 11월 이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애널리스트는 단 1명이었다. 15명은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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