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기업 잡아라'…亞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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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시장 전기차 보조금 감축으로 판매 차질이 불가피한 현대자동차가 새로운 돌파구로 아세안 시장을 꼽았습니다.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중국업체를 콕 집어 경쟁자로 지목했습니다.
김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대차가 미래 핵심 시장으로 꼽은 곳은 태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 아세안 지역입니다.
그동안 일본 브랜드에 밀려 존재감이 거의 없었는데, 일본이 상대적으로 주춤한 전기차 분야를 발판으로 새 주도권 잡기에 나선 겁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여파로 북미 시장 전기차 판매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아세안 시장 공략을 강화한 배경입니다.
[박철완 /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 아세안 시장 같은 경우는 산업화가 되고 차량에 대한 니즈(욕구)들이 높아지고 있거든요. (늘어나는) 인구 측면에서도 매력적이고,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경제 환경이라든지 경제 수준이 점점 올라가고 있죠.]
이를 위해 판매, 고객관리 역량을 갖춘 국내사업본부와 아태권역본부를 합쳐 아시아대권역으로 묶었는데, 이 조직의 수장이 경쟁 상대로 지목한 것이 중국 업체입니다.
물량을 쏟아내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과 정면승부에 나서겠다고 선포한 건데, 실제 태국에서는 이미 전기차 판매 1, 2, 3위가 모두 중국 브랜드입니다.
미국의 인플레 감축법이 사실상 중국 견제 성격이 강하다 보니, 아세안 시장은 중국에게도 중요한 시장입니다.
북미 시장을 겨냥한 현대차의 고급화 전략은 아세안 수요층과 맞지 않을 수 있어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해 보입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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