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쇼핑백 줄이고 전단지 없앤다…유통가 ‘친환경 바람’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업계 최초로 면세품 구매 시 고객이 일회용 쇼핑백 수령 여부를 선택하는 ‘리그린 픽업’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시범 운영하면서 고객의 의견, 개선점 등을 반영해 본격 시행에 나선 것이다.
이번 캠페인은 공항 인도장에서 면세품을 수령할 때 발생하는 일회용 포장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시행됐다. 고객이 온라인몰 결제 단계에서 ‘쇼핑백 사용 안함’을 선택하면, 공항 인도장에서 쇼핑백에 담지 않은 면세품을 그대로 고객에게 전달한다.
지난해 9월 시범 운영 이후 캠페인에 참여하는 고객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시행 첫 달 한자릿수에 불과하던 고객 참여율은 세 달 만에 40%를 넘어섰다. 해외여행이 정상화 될 경우 연간 약 45t의 일회용 쇼핑백 쓰레기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리그린 픽업 캠페인을 통해 절감한 일회용 쇼핑백 금액만큼 상생 기금을 추가로 적립해 매년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기부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25년 만에 종이 전단 사용을 중단하고 모바일 전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연간 150여t의 종이 사용을 절감하게 됐다. 이는 연간 20년생 나무 약 3000그루를 보존하는 것과 같으며 약 1만 6000여kg의 탄소배출을 저감하는 효과로도 이어진다.
모바일 전단은 롯데마트의 오프라인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인 ‘롯데마트GO’ 또는 매장 내 고지된 QR코드를 스캔해 확인할 수 있다. 매주 목요일 오전 9시에 해당 주차의 새로운 소식과 행사 내용이 업로드된다.
이마트는 올 설 축·수산 선물세트에 ‘스티로폼 제로’ 전략을 본격 도입했다. 냉장 축산 선물세트 중 약 40%인 15개 품목과 수산 선물세트 중 약 20%인 7개 품목 포장재를 스티로폼을 사용하지 않고 종이 재질로 바꿨다.
선물세트에서 스티로폼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분야는 보냉이 필요한 축산, 수산 선물세트다. 이마트는 절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조선호텔 냉장 한우 세트 전품목 등 지난해 추석 가장 많이 팔렸던 인기 선물세트에 이번 전략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이마트는 올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 동안 약 1.5t의 스티로폼을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포장 재질에 대한 테스트도 진행했다. 가장 중요한 보냉 기능을 위해 포장 종이 두께를 더 두껍게 했으며, 외부 충격에 잘 견딜 수 있도록 골격을 세밀하게 짰다. 실제 보냉 테스트 결과 스티로폼 보냉과 같은 수준의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스팩 역시 친환경 재질로 변경했다. 아이스팩 성분은 환경파괴가 심했던 고분자폴리머에서 물·전분으로 전환했다. 아이스팩 포장지 역시 단일재질에 분리수거가 가능한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으로 변경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검찰이 함정 팠다”는 이재명, 이걸 믿으라는건가 [핫이슈] - 매일경제
- “칼군무 화려한 댄스”…한국 걸그룹 뺨치는 ‘북한판 걸그룹’ 등장 - 매일경제
- 대출조건 확 풀렸다…최저 3%대 고정금리대출 이달 나온다 - 매일경제
- “10년 넘게 쓴 카드인데 배신감”…한도상향 신청했더니 - 매일경제
- 이재명, 12시간 조사 마쳐…“검찰, 기소할게 명백하다고 느껴” - 매일경제
- [단독] 몇 달째 변호인 못구한 이성윤…‘尹 찍어내기 감찰’에 수임 꺼려 - 매일경제
- “7시간 등산면접 포기했다”…서류합격자 사연에 누리꾼 ‘시끌’ - 매일경제
- 로또보다 어려운 청약...당첨되고도 탈락 속출한다는데 [매부리TV] - 매일경제
- “물가 뛰니 임금도 올려야지”...연봉 40% 파격 인상한 이 회사 - 매일경제
- 中언론 “환영받지 못하는 안현수 한국 지도자 복귀”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