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부담' 시멘트업계, 세번째 가격 인상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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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1일부터 전기료가 오르면서 시멘트 업계가 다시 판매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기요금이 4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면서 시멘트 업체들이 또 한 번의 가격 인상을 검토중이다.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시멘트업계는 지난해 2월 t당 7만8800원(7개사 평균 판매가격)이었던 시멘트 판매가격을 9만2400원으로, 11월에는 10만5400원 수준으로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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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 90~100억씩 추가 부담
시멘트 "t당 1만6000원 인상"
레미콘업계 강력 반발 예고
올해 1월 1일부터 전기료가 오르면서 시멘트 업계가 다시 판매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지만 지속적으로 원가 부담이 늘어나 또 한 번의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시멘트를 주원료로 하는 레미콘 업계의 거센 반발이 예상돼 가격 인상은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기요금이 4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면서 시멘트 업체들이 또 한 번의 가격 인상을 검토중이다. 앞서 한국전력은 누적된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1월 1일부터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kWh)당 13.1원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시멘트 업계는 대표적인 전력 다소비 업종이다. 시멘트 원료와 연료를 녹이는 소성로(시멘트 제조 설비)를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특성 탓이다. 통상 시멘트 제조원가의 20%는 전력비용이 차지한다.
업계는 이번 전기료 인상으로 시멘트 제조 시 t당 7600원 수준의 제조원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개별 업체들이 추가로 부담해야 할 금액만 90억~100억 수준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고공행진 중인 유연탄 가격은 시멘트 판매가 인상에 불을 지피고 있다. 한국광해공업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월 t당 55.47달러였던 호주산 유연탄 가격은 올해 1월 136.94달러까지 치솟았다. 유연탄은 시멘트 제조원가의 30~40%에 달하는데 이 가격이 3년 만에 약 147%가 치솟은 셈이다.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시멘트업계는 지난해 2월 t당 7만8800원(7개사 평균 판매가격)이었던 시멘트 판매가격을 9만2400원으로, 11월에는 10만5400원 수준으로 인상했다. 하지만 전기료 등 원가 부담이 재차 상승하면서 또 한 번의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시멘트 업계는 올해 전력비용 인상분에 더해 유연탄 가격 상승, 안전운임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류비 증가 등의 요인을 모두 합쳐 t당 1만6000원 수준의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시멘트를 주원료로 하는 레미콘 업계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면서 시멘트 판매가격 인상엔 진통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해 8월 시멘트 업계의 가격 인상 추진에 중소레미콘 업계가 거세게 반발하며 '셧다운(조업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다만 시멘트 업계는 아직 구체적인 가격 인상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각 시멘트 업체별로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정도"라면서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고 확정된 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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