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내버스 대표 기부채납…정상화 공은 목포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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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내버스 운영사인 태원여객·유진운수 이한철 대표이사가 법인 재산을 기부채납키로 하면서 한달여간 운행이 중단된 시내버스 정상화의 공이 목포시로 넘겨졌다.
이 대표는 10일 "가스공급 중단으로 버스 운행을 멈추게 돼 죄송하다"면서 "태원·유진운수의 모든 재산과 장비, 인력을 목포시에 기부채납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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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목포시, '버스 운행 촉구·재무관리팀 파견' 등만 되풀이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목포시내버스 운영사인 태원여객·유진운수 이한철 대표이사가 법인 재산을 기부채납키로 하면서 한달여간 운행이 중단된 시내버스 정상화의 공이 목포시로 넘겨졌다.
이 대표는 10일 "가스공급 중단으로 버스 운행을 멈추게 돼 죄송하다"면서 "태원·유진운수의 모든 재산과 장비, 인력을 목포시에 기부채납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목포시가 지난해 말 회사 측에서 제출한 경영개선안이 형식적이라는 이유로 수용 불가입장을 밝힌 뒤 이날까지 개선안에 대한 보완을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당시 회사 측의 경영개선안은 시내버스 감차와 노선 통폐합, 대표이사 인건비 절감, 투명성 확보를 위한 재정실무팀 파견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목포시와 시의회는 회사 측의 경영개선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 개선안의 보완을 요구했다.
가스비 체납에 대한 해결책은 물론 전문경영인제 도입 등을 촉구했으며,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사업면허 취소도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보였다.
목포시내버스는 목포시로부터 연간 수십억원에서 100억원이 넘는 보조금을 지급받으면서도 수년째 경영난 등을 이유로 운행 중단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2020년 2월 6일에는 노조가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으나 목포시가 임금지원을 약속하면서 하루 만에 복귀했다.
또 2021년 5월 2일에는 경영악화를 이유로 1년간 휴업을 신청했다가 목포시공론화위원회의 제안을 수용해 파업 25일 만인 5월 27일 휴업신청을 철회했다.
지난해에는 10월 18일 노조가 체불임금 해소를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가 29일간 버스운행이 중단됐으나 목포시와 회사 측 등 5자 협의에 의해 정상화됐다.
하지만 같은해 12월 12일 이 대표 부인이 운영하는 그린CNG가 목포도시가스에 공급받은 가스비 24억원을 체납하면서 공급이 중단돼 또 다시 시내버스가 멈춰서면서 시민들의 호된 질책을 받았다.
급기야 목포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9일 이 대표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관리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목포시는 이 대표의 기부채납과 관련, 법률자문과 시내버스 운행 촉구, 재무관리팀 파견 등 기존 입장만을 되풀이하고 있다.
시는 11일 입장문을 통해 "변호사, 공인회계사 등 전문가들의 자문과 의회 등 관계기관과 면밀히 협의해 적극 대처하겠다"면서 "기부채납과는 별도로 교통약자 등 시민의 불편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시내버스의 즉각적인 운행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태원여객·유진운수가 시내버스 운행을 재개할 경우 목포시는 즉시 수입과 지출 등 재무회계 분야를 총괄 관리할 공인회계사 등 재정전문가, 공무원이 포함된 재무관리팀을 파견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경영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고, 이에 따른 결과를 목포형 버스운영체계 수립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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