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프로 축구 승부 조작 의혹…FA컵 아스날전 패배 옥스퍼드 수비수 조사 착수
영국 프로축구 경기에서 승부 조작 정황이 포착돼 관련 조사가 시작됐다고 1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선수가 경기 도중 일부러 옐로카드를 받고, 여기에 고액의 판돈을 건 사기단과 수익을 나눠 갖는 방식으로 승부 조작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지난 9일 3부리그(EFL 리그 원)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의 2022~2023시즌 FA컵 3라운드 경기에서 옥스퍼드의 수비수 시어런 브라운이 고의로 옐로카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FA는 건당 1600파운드의 판돈이 걸린 스포츠 도박 경기에서 브라운이 옐로카드를 받을 것이라는 대화가 오간 휴대전화 메시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브라운이 옐로카드를 받는 것에 배당금 200파운드, 배당확률 8분의 1이 책정됐다.
브라운은 0-0의 팽팽한 흐름으로 진행됐던 당시 경기에서 59분 아스널의 미드필더 부카요 사카에게 반칙을 해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후 63분 아스널의 미드필더 무함마드 엘네니의 시즌 첫 골이 터졌고, 이후 중앙 공격수 에디 은케티아의 연속골까지 이어지면서 아스널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1위에 오르며 우승 경쟁을 벌이는 강팀이지만, 이날 경기 전반까지만 해도 단 한 차례의 유효슈팅도 올리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 총액 기준으로 얼마나 많은 판돈이 걸렸는지, 다른 선수들도 승부 조작에 관여한 정황이 포착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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