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두 사람이 축의금 10만 원 내니 거지 취급”…축의금 ‘손절각’이 있다?
이어서 ET콕입니다.
국민 MC 유재석은 연예계의 큰 손으로 통합니다.
통 큰 기부는 물론이고, 축의금을 많이 내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축의금 올리는 것도 너야. 재석이 때문에 우리 동기들이 얼마나 힘든데요."]
축의금의 적정 액수는 얼마일까 자주 고민되실 겁니다.
카톡으로 날아든 청첩장.
손으로는 빠르게 축하 답장을 보내지만 나도 모르게 한숨이 쉬어지고, 머릿 속에선 고민이 시작됩니다.
축의금 얼마 내지?
5만 원 내자니 식대도 안 될 것 같고 더 내자니 솔직히 부담됩니다.
부담 안 되는 선에서 적당히 해야겠다 싶다가도 체면을 생각하면 쉽지가 않습니다.
게다가, 누구더라...?
카톡에 뜬 이름을 보고 한참을 생각해야 하는 사람까지.
번지수 가리지 않고 온 청첩장은 일종의‘축의금 고지서'나 다름없습니다.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였던 '애정남'은 축의금의 기준을 이렇게 정해줬습니다.
지출이 몰리는 성수기 결혼식은 3만 원, 비성수기는 5만 원, 신랑이나 신부의 부모님이 내 이름을 알면 10만 원이라는 겁니다.
[KBS 개그콘서트 애정남 : "5만 원 받고 싶으면 비수기에 결혼하세요."]
그런데 이건 10여년 전 일입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축의금은 개그 소재 이상의 현실적인 문제가 됐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직장 선배의 결혼식에 아내와 함께 참석했는데 축의금 10만 원을 내고 밥을 먹었다가 '와이프까지 데려와 밥을 먹냐'며 면박을 당했다는 겁니다.
이 사연을 두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는데요.
"주말에 시간을 내서 와준 것만으로 고마운 일 아니냐", "결혼 식대를 대체 왜 하객이 부담해야 하나".
"이제는 10만 원을 내고도 욕을 먹는구나" 등등 한동안 코로나로 미뤄졌던 결혼식들이 잇따르면서 고민은 더 깊어집니다.
특히 호텔 예식이 늘고, 고물가로 식대가 10만 원 안팎인 식장이 적지 않다보니 더욱 그렇습니다.
"갑자기 연락하면 십중팔구 청첩장", "결혼 후엔 깜깜 무소식 …돈 맡겨놨냐?"
결혼식 한 달 전에 입사해 축의금은 다 받아놓고, 신혼여행 다녀오자마자 '퇴사'한 신입사원 이야기도 들립니다.
축의금 대체 어떻게 하는 게 정답일까요?
작은 결혼식의 활성화, 또는 외국처럼 손 편지나 카드로 마음을 전하는 경조사 문화는 어떨지.
시간이 걸린다 하더라도 말이죠.
요즘 온라인상에서 떠도는 '축의금 기준' 유머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1년에 한 번 볼까말까 한 사이는 3만 원 내고 대신 '불참', 친분 있는 직장동료는 5만 원, 웃는 얼굴로 욕까지 주고받을 수 있는 절친한 친구는 20만 원.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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